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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2016년 11월 대선 이전 수준으로 하락..미중, 한일 갈등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8-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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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5일 미국채 금리 하락 지속에 따른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 여파로 국고3년물 금리가 1.25%선을 향해 내려가고 국고10년물이 1.3%대 중반까지 속락한 가운데 계속해서 안전자산선호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예상대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가운데 우리도 일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금요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의 사태에 대한 '일본 책임'을 거론하면서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미국과 중국이 강대강으로, 한국과 일본도 강대강으로 부딪히면서 국내 경제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추경 규모는 5.8조원 증액되는 데 그치면서 채권수급은 좀더 유리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중 갈등 여파로 미국채 금리는 2016년 11월 미국 대선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으며,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을 이어갔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92bp 하락한 1.8453%, 국채30년물은 5.99bp 떨어진 2.382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2bp 떨어진 1.7098%, 국채5년물은 2.47bp 내린 1.6565%에 자리했다.

미중 협상이 다시 암초에 부딪히면서 금리선물 시장은 9월 FOMC의 금리인하 확률은 100%에 달하고 있다. 지난 달 말 FOMC 회의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한 뒤 확률이 50% 정도로 낮아졌지만, 다시 시장은 9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으로 나왔으나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중국 압박을 통해 금리인하 기대감을 다시 키웠다.

미국이 9월부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뒤 일각에선 관세 부가 연기나 중단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합의의 진전에 만족하지 않았다"면서 "대중 추가 관세가 발효되기 전 한 달간 많은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는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은 이번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이 매우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향후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맞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이 추가 관세를 고집한다면 중국도 대응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이제 공은 미국측에 있다. 미국은 자신들과 협상을 재개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세계에 입증해 보여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11로 전장보다 0.26% 낮아졌다.

미중 분쟁 여파로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우선 헤드라인 수치는 시장의 예상과 비슷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16만4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의 전망인 16만5000명 증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앞선 두 달치 기록은 4만1000명 하향 수정됐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대비 3.2% 올라 시장 예상치 3.1%를 상회했다. 전월대비로도 0.3% 올라 예상치 0.2%를 넘어섰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를 기록해 예상치 3.6%를 상회했다.

미중 분쟁 여파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선호로 뉴욕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4일 연속, 나스닥과 S&P500은 5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98.41포인트(0.37%) 하락한 2만6485.01, S&P500지수는 21.51포인트(0.73%) 낮아진 2932.05, 나스닥은 107.05포인트(1.32%) 내린 8004.07에 거래됐다.

국내 이자율 시장은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분쟁 격화, 대화 자체가 안 되고 있는 한일 관계 등을 감안할 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0%대를 기록 중인 가운데 향후 기준금리가 사상최저(1.25%) 수준을 하향하게 될 것이란 인식도 강하다.

다만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당장 이달(8월)에 금리를 내리기는 시간적으로 만만치 않아 보인다. 미중, 그리고 한일 갈등의 여파를 모니터링해 나가야 한다.

지난 금요일 채권, 스왑 등 금리시장에선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 레벨을 기록하거나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국고10년이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고 IRS 시장에서 3년 이상 테너 대부분의 금리가 1.1%대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금리인하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결국 사상 최저 수준 근처의 금리 레벨이 주는 부담도 커졌지만 미중, 그리고 한일 분쟁 여파에 따라 통화당국이 어느 선까지 금리를 내리고 멈춘다는 장담을 하기도 쉽지 않다. 대내외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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