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금) 10:00~10:30 남부발전 총 2,000억(20년 1000억, 30년 1000억) 입찰..금투협 국고최종호가+스프레드 입찰, 8/13(화) 발행
- 전일개별민평: 20년 1.500%(국고20+11.3) / 30년 1.508%(국고30+13.6, 49.9.28)
- 낙찰결과: 20년 +6 1500억낙찰/ 30년 +3 500억 낙찰
2일 남부발전 입찰을 놓고 채권시장 관계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참여자들은 남부발전이 물량을 조절하면서 시장 신뢰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A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낙찰 발표 전 시장 사람들이 통화했을 때도 +5-6bp 정도에서 낙찰될 것이라고 했었다"면서 "그래 놓고서는 30년 낙찰 수량을 확 줄여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남부발전은 20년물과 30년물 채권을 10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물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문구는 있었다.
이 관계자는 "남부발전이 문구를 악용해 30년 물량을 줄이고 20년을 늘렸다"고 꼬집었다.
발행사 쪽에서 금리나 시장상황을 감안해 물량을 조절하는 일은 종종 있어 왔다. 과거에도 비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B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 갑질이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라며 "아예 수요예측으로 하라고 계도도 했다는데, 아무튼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C 증권사 관계자는 "수량을 적게 해서 30년이 강하게 됐다"면서 "다만 발행물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으면 좀 유의할 필요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채권이 비싸게 발행되는 최근 같은 상황에서 발행사들이 힘의 우위를 발휘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들렸다.
D 운용사 관계자는 "요즘은 엄한 채권들이 언더 20에 발행되고 하는 판국"이라며 "지금 상황에선 발행사가 저렇게 마음대로 자른다고 해서 딱히 뭐라고 하기도 그렇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