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5.6%, 53.1%씩 줄었다. 매출은 4.0%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가격 하락 영향과 무선 사업(스마트폰)에서 플래그십 제품(갤럭시S10) 판매 둔화 영향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반도체부문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는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7%, 71%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고용량 모바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전박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낸드의 고용량화와 D램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전반적인 수요 증가를 예상했으나, 지속된 업황둔화에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IM(IT·모바일)부문도 영업이익 1조5600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2200억원) 대비 크게 낮아졌다.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매출은 늘었으나, 플래그십인 갤럭시S10 판매 둔화와 마케팅비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CE(가전)부문은 영업이익 7100억원으로 작년 동기 5100억원에 비해 개선세를 이뤘다. QLED·초대형 TV 등 고가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갤럭시 10노트, 갤럭시 폴드 등 전략제품과 갤럭시 A시리즈 등 중저가폰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가전 사업은 연말 TV 성수기를 맞아 QLED TV 중심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