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30일 "코스닥시장은 단기적으로 수급 요인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늘어난 신용융자로 인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신용융자잔고"라며 "단순신용융자잔고 금액 기준으로 보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2018년에 비해서는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빚을 낸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계속해서 유입돼 온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적인 관점에서도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2015~2017년의 주가 흐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악재로 가득한 매크로 환경과 건강관리 업종의 노이즈(임상 실패, 정치적 노이즈 등)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향후 3개월 정도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판이 깨지는지 지켜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중기적인 흐름 속에서 추가적인 하락폭이 커 밸류에이션이 2015년초와 2017년초의 레벨을 하향 돌파할 경우, 투자 심리가 완전히 무너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경우에는 하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아닌, 오히려 위험 신호임을 눈치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더라도 밸류에이션이 2015년초와 2017년초의 레벨을 지지한다면, 투자 심리의 불꽃은 살아남았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경우라면 장기적으로 다시 한번 상승의 기회를 모색하며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