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실질 GDP는 2017년보다 4.1% 감소해 1997년(-6.5%)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실질 GDP 성장률 -3.5%보다 감소폭이 0.6%p 확대됐다.
북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림어업(-1.3% → -1.8%), 광업(-11.0% → -17.8%), 제조업(-6.9% → -9.1%) 등의 감소폭이 전년보다 확대됐다.
농림어업이 -1.8%를 기록해 지난 2010년 -2.1%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고, 광업은 -17.8%로 1990년 추계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제조업은 9.1% 감소해 1997년 18.3% 감소를 기록한 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곡물 생산이 폭염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가운데 광물 생산이 석탄, 금속, 비금속 모두 크게 감소했으며 제조업 생산도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는 광공업(31.8% → 29.4%) 비중이 전년에 비해 하락했지만 농림어업(22.8% → 23.3%), 전기가스수도업(5.0% → 5.4%), 건설업(8.6% → 8.9%), 서비스업(31.7% → 33.0%) 비중은 상승했다.
북한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5.9조원으로 한국(1898.5조원)의 53분의1(1.9%) 수준에 그쳤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2.8만원으로 한국(3678.7만원)의 26분의1(3.9%)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28.4억달러로 전년(55.5억달러)에 비해 48.8% 감소했다. 대외교역 규모는 남북간 반출입을 제외한 수출과 수입 금액의 합이 집계됐다.
수출(2.4억달러)은 섬유제품(-99.5%), 광물성생산품(-92.4%)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86.3% 감소했고, 수입(26.0억달러)은 수송기기(-99.0%), 기계류(-97.3%)을 중심으로 전년에 비해 31.2% 감소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