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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스케치] 7월 금통위 …이주열 “한 시간 후에 답 드리겠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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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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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스케치] 7월 금통위 …이주열 “한 시간 후에 답 드리겠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 17층 금통위 회의실에서 열렸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 아니면 일단 현 수준에서 유지할지 시장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회의는 밝고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이달, 늦어도 8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에서 0.25%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참석자들은 회의 시작 약 10분 전부터 회의장에 들어섰다.

8시 51분 김현기 공보관의 입장을 시작으로 53분 신호순 부총재보, 이승헌 부총재보, 서봉국 외자운용원장, 이상형 금융시장국장, 양석준 국제국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54분에는 조정규일 부총재보, 유상대 부총재보, 이환석 조사국장이, 55분에는 신운 경제연구원장,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민좌홍 금융안정국장이 등장했다.

금통위 위원 중에서는 윤면식 위원이 56분에 가장 먼저 회의장에 들어왔다. 이후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위원, 임지원 위원, 이일형 위원, 신인석 위원이 함께 입장했다. 58분에는 조동철 위원까지 착석을 마쳤다.
고승범 위원과 이일형 위원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회의 시작을 기다렸고, 임지원 위원과 윤면식 위원은 가볍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신인석 위원은 가져온 서류를 살피더니 조동철 위원과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58분에 밝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파란색 넥타이를 맨 이 총재는 착석 후 기자들에게 “질문 없냐”고 물었다.

한 기자가 “오늘은 조동철 위원과 넥타이를 맞추지 않았다”고 말을 건네자 말없이 웃어 보였다. 이날 조 위원은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총재는 “숙제를 빨리하는 편이냐, 늦게 하는 편이냐”는 물음에는 “한 시간 후에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는 우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내달 30일 열리는 8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그린북 4월호와 5월호, 6월호에 이어 7월까지 넉 달 연속 경기진단에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하자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이달 말 금리인하를 예고하면서 한은의 동반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와 같은 불확실성이 경제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튿날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중립금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다”며 “통화정책도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소수의견은 2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회의에선 조동철 위원만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신인석 위원도 동참할 여지가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한 뒤 올해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 사이에선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2.5%에서 하향조정 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 장기화, 설비투자 감소 등이 성장률 하향조정 근거로 꼽힌다. 하향 폭은 0.2%포인트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재부는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2.7%에서 0.2%포인트 내린 2.4∼2.5%로 변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각각 2.1%, 2.0%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1.8%), 노무라금융투자(1.8%), ING그룹(1.5%) 등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 중후반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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