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금개혁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재 6.25%의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우선 "브라질의 연금개혁이 브라질의 모든 이슈를 해결해줄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면서 "이후 세금제도 개혁, 민영화,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 촉진을 위한 여러가지 개혁이 수반돼야 진정한 브라질 경제의 재도약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개혁 추진을 위한 볼소나로 대통령의 지지율과 리더십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연금개혁의 통과 가능성이 커진 것은 브라질이 다른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브라질의 투자와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걸림돌을 제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채권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과 투자자금의 유입으로 인한 환율의 강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브라질 채권에 대한 '투자 확대'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금개혁안이 하원의회 1차 표결에서 통과됐다. 1차는 찬성표는 379표로 시장 예상치인 320여 표를 상회했다. 재적의원 중 60%의 찬성표(308표)가 필요한 상황에서 표결 결과 찬성 비율이 73.8%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연금개혁안의 최종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브라질 채권과 헤알화 환율이 강세를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향후 일정은 하원의원 2차 표결과 상원 표결 등이 남아있다. 18일이 브라질 의회 휴회기간이나 마이아 하원의장이 직접 주말 중 2차 표결 진행 시작을 언급하면서 휴회 전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라며 "2차 투표일은 한국시간 15~16일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원의원 통과 이후에는 8월 상원 사법위원회(CCJ)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한 후 9월 상원 본회의에서 다시 1차, 2차에 걸친 투표에서 60%이상을 얻어야 최종 통과된다"면서 "가장 어려울 것으로 보았던 하원 본회의 투표에서 70%가 넘는 찬성표가 나온 만큼 상원 1, 2차 표결 역시 무난하게 통과되면서 최종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풀이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