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물가 오름세가 6개월째 0%대인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오후 호주 RBA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발행 물량 감소로 수급상 호재도 있고, 코스피지수는 일본발 악재 등에 오전 9시15분 현재 0.5%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매수하고, 10년 선물은 매도하고 있다.
저조한 경제지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공급물량 감소, 주가지수 하락 등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요인들로 레벨 부담도 개의치 않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있을 30년물 1.6조원 입찰은 이번달 50년물 입찰이 예정된 것이 없고 해서 잘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외국인은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약 1000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은 500계약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5틱 오른 110.38, 10년 선물(KXFA020)은 15틱 상승한 131.2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03)은 전일대비 1.1bp 내린 1.471%, 국고10년(KTB10)은 1.4bp 하락한 1.598%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을 휴전한 가운데 위험자산 투자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다만 미중관계 불확실성에 뉴욕주가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금리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6bp 오른 2.0258%, 2년물은 3.23bp 오른 1.7812%, 5년물은 2.46bp 반등한 1.7910%를 나타냈다.
6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상승률이 0.7%로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상승 등에 0.7% 상승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0%대 흐름을 이어갔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9% 상승,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0.7% 상승, 생활물가지수는 0.8% 상승을 기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회담이 최악은 피했지만 어제 미국장을 보면 금리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다. 장기 관점에서 금리 방향은 여전히 아래가 맞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2회 인하를 반영한 레벨이다보니 시장금리는 당분간은 재미없는 등락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중하순 이후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집중해 있다. ECB도 금리인하 논의를 본격적으로 할 것으로 보여, 금리 하락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달은 50년물 발행도 없다보니 오늘 30년물 입찰은 잘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딜러는 "6월 CPI가 6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인 것이 확인됐다. 이 것에 장이 초반 강한 흐름을 보이는 것 같다"며 "간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호주RBA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25bp 인하가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장내 움직임에 여전히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개장전 발표된 물가지표로 초반 강세 흐름을 보이는 것 같다"며 "산업생산과 물가짚표 모두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가운데 발행 물량이 줄어든 수급상 호재도 무시할 수 없다.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약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