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회사는 비효율적인 회사 업무에 대해 솔직하고 자발적 의견이 상시 공유되고 즉시 실행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내 소통 플랫폼 '신한카드 대자보'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 문제를 특정 부서·개인에게만 맡기지 않고, 회사가 함께 해결해 나감으로써 사내 상호 신뢰가 제고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신한카드 대자보는 별도 채널을 통해 익명으로 의견을 접수, 지극히 개인적인 이슈 등 1차 필터링을 거친 후 대자보 의견 원문이 전사 게시판에 공유된다. 직원의 자유로운 참여로 해결책이 논의되고, 유관부서 회의, 설문 조사내지 임원회의 상정 등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획·의사결정·실행까지 한 부서에서 진행됨으로써 나타나는 미흡한 부분과 이를 알고 있음에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 사적인 자리에서 회사의 부족한 부분과 개선안이 논의되지만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가 되지 못하는 측면들이 개선될 수 있었다.
2018년 3월 오픈된 신한카드 대자보는 지금까지 총 100여건이 접수돼 끝장 토론 등을 통해 30여건 문제가 해결 또는 처리 진행 중에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용량문제 해결이 단적인 예로 시스템 공간 부족으로 인해 분석 수요가 몰리는 월말마다 부서간 협조를 요청하거나 공간 확보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작업이 이루어지는 비효율성이 존재했다. 대자보 공론화를 통해 디스크 용량 증설, 불필요한 데이터 자동삭제 프로세스 신설, 관리부서 명확화 등을 통해 수년간 지속된 문제점이 해결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삼삼오오 얘기됐던 문제들을 터놓고 얘기하니 술술 풀릴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호응도가 매우 높다"며 "향후에도 신한금융그룹의 싹(S.A.Q)과 신한카드 3CS 경영철학에 기반하여 민첩하고 열린 조직문화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