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둘째날 결과를 대기하는 관망 모드로 전환된 가운데 오후는 오전보다는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이다.
주말을 앞뒀지만, 미중간 무역협상 관련한 뉴스에 오전에는 장중 등락폭을 상당히 키웠다.
미중 무역협상에 반응하는 주가지수와 환율 움직임 등에 채권이 연계돼 변동성 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9~10일로 예정된 첫번째 미중간 협상에서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양국 협상은 10일 오전 재개되는 것으로 합의됐다.
우리시간으로 오후 1시 1분 미국이 2천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가 보복관세 대응을 시사해 등락폭이 커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오후 2시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1000계약 순매도, 10년 선물을 14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과 같은 109.55, 10년 선물(KXFA020)은 3틱 오른 128.5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0.4bp 오른 1.709%, 국고10년(KTB10)은 0.2bp 내린 1.855%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45%, 코스닥지수는 1.45%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85원 내린 1177.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주식이든 외환이든 장내 변동성이 십하다. 미국 금리 움직임도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외부 요인에 의한 움직임이라 예측 불가다. 과하다 싶으면 반발 움직임 정도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 협상 결과 관련한 뉴스에 집중하는 가운데, 주식, 환율에 연동돼 장이 등락하고 있다"며 "변동성 장세 가운데 단기 계정에서 손바뀜이 많이 일어나 변동성을 더 키우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 3년 국채선물 만기까지의 기간, 고평가 수준, 유동성 상황을 보면 3년 구간은 기준금리 근처를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며 "10년 선물 위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달러/원은 점심때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오퍼가 나오면서 밀린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다 보니 주가와는 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 워낙 과하게 급등하다 보니 정리 물량도 있고, 수출업체 네고 수요도 꽤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