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보다 5틱 오른 109.55, 10년 선물(KXFA020)은 25틱 상승한 128.55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닫기

코스피 지수 3%대 급락, 달러/원 10.4원 상승 등 국내 주식과 외환시장에서 대폭 조정이 나왔다. 리스크오프 분위기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져, 채권시장은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강세 흐름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 금리는 민평대비 0.8bp 하락한 1.709%, 국고10년은 1.8bp 떨어진 1.862%를 기록했다.
국고5년 지표물 19-1호는 1.5bp 하락한 1.745%로 5거래일만에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코스피지수는 66.00p(3.04%) 하락한 2102.01, 코스닥은 21.15p(2.84%) 내린 724.2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88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31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은 전일대비 10.40원 오른 117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7년 1월16일(1182.10원) 이후 2년 4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코스피 급락, 달러/원 급등..외인 국고12-3호 588억원 순매수
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오른 109.52, 10년 선물은 5틱 상승한 128.35로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이 초반 3거래일 연이어 국채선물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국채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 존한 가운데 국채 입찰 부진 등에 10년물 금리 위주로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6bp 오른 2.4829%, 5년물은 2.51bp 상승한 2.2867% 그리고 2년물은 1.63bp 오른 2.3027%를 나타냈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관영 사이트에 10일부터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25%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중간 협상 난항이 예상된 가운데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 합의를 깼다는 발언을 내놨다. 이후 금융시장은 미중간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됐고,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5%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월비 0.2%p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0.9% 상승해 예상치인 0.6%와 전월치 0.4% 상승을 상회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최근 트럼프 발언에서 미중간 협상 진행사항은 언제든 뒤집어질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비관도 낙관도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광의통화로 대표되는 유동성 증가율이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3월 M2(원계열 평잔 기준)가 6.8% 증가해 전월(6.2%)보다 증가율이 0.6%p 상승했다.
오후 장에서도 주가지수 하락세와 달러/원 환율 오름세가 지속되는 리스크오프 장세가 이어져, 채권시장은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수세에도 현물 매수는 주춤했다. 다만 오후 2시40분 국고12-3호(만기 22년 6월)를 588억원 순매수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오늘 미중 무역협상 실패 우려감에 강세 흐름이 우위에 선 것 같다. 미중 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한데, 관련된 뉴스 한 건에도 장이 급변하니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