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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이마트 신용등급 결국 하향..."2020년부터 안정화"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05-09 16:57 최종수정 : 2019-05-09 17:37

이커머스 경쟁 심화·인건비 조정 난제
유동성 자산 고려해 'Baa3' 수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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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로고. /사진제공=이마트

트레이더스 로고. /사진제공=이마트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9일 무디스에 따르면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무디스가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이마트의 실적 하락과 관련이 깊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이마트의 핵심사업인 대형마트 사업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수익성의 추가적인 약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디스가 추정한 향후 1~2년 동안의 이마트의 EBIT(이자 및 세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약 2% 중반대다. 지난해 이마트의 EBIT 마진율이 3.4%임을 고려하면 1.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무디스 측은 비우호적 업황 탓으로 수익성 악화가 2~3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우호적 업황은 특히 이커머스 사업의 경쟁 심화가 주 원인이다. 이마트는 실적이 부진한 대형마트를 정리하고,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에 투자를 늘리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롯데 등 유통 대기업과 쿠팡 등 이커머스 전문 업체와의 온라인 경쟁 가열로 이러한 투자가 독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유 부사장은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오는 치열한 경쟁 및 인건비 조정의 어려움이 실적 회복에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Baa3' 등급까지의 조정은 △이마트가 대형마트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위 △필요시 현금화 가능한 규모의 유동성 자산을 반영한 것이라고 무디스 측은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2020년부터 재무상태 및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이마트가 투자 규모 축소 및 디레버리징 조치로 재무지표를 개선해 조정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4.0배 미만, EBIT 마진율 3.7~4.0%를 상회하는 수준이 지속되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정차입금/EBITDA 5.0배 상회, EBIT 마진율 2.0~2.5%를 하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또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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