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위 채권평가 전문기관 한국자산평가의 새 주인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캑터스PE로 바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오는 10일 한국자산평가 보통주 96만4073주(90.52%)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오를 예정이다.
한국자산평가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한다.
앞서 지난달 9일 실시한 한국자산평가 본입찰에는 캑터스PE와 한국기업평가,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다섯 곳의 후보가 참여했다. 같은 달 22일 한국자산평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캑터스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한국자산평가의 현 최대주주인 유진PE는 최근 캑터스PE와 거래조건을 확정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PE는 한국자산평가의 지분 95만3027주(89.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SK PE-산은캐피탈 컨소시엄으로부터 한국자산평가를 약 400억원에 인수했다. 국민은행과 소액주주(60명)의 지분율은 각각 4.1%, 6.4%다.
캑터스PE는 이번 인수전에 KG그룹과 컨소시엄을 맺어 뛰어들었다. 한라그룹도 기관투자자(LP)로 참여해 2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태웠다. 한라그룹은 캑터스PE가 한국자산평가 인수를 위해 조성한 캑터스바이아웃제3호펀드에 192억원을 출자했다.
캑터스PE는 지난해 7월 정한설 전 스틱인베스트먼트 부대표가 설립한 신생PE다.
한국자산평가는 지난 2000년 5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채권평가 전문기관이다. 파생상품·채권 등의 금융투자상품과 벤처캐피탈(VC)·부동산·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자산, 부실자산(NPL)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국제회계기준(IFRS)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