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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수장이 뛴다] 조용병·윤종규·손태승·김정태·김광수 금융회장 직접 챙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5-07 00:00 최종수정 : 2019-05-07 03:45

신한 ‘추진위’ KB ‘협의회’ 가동…우리 3조 혁신펀드
모험자본 투자 적극…동산담보·IP 대출 앞다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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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수장이 뛴다] 조용병·윤종규·손태승·김정태·김광수 금융회장 직접 챙긴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5대 금융지주(신한·KB·우리·하나·농협)는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혁신기업 투자와 대출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혁신성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가운데 지주 회장이 직접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부동산에 집중됐던 자금 흐름을 중소·벤처 스타트업으로 돌리는데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그룹사 총동원 혁신금융 물꼬

신한금융지주는 올 3월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는 ‘신한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선도적으로 출범했다.

신한혁신금융추진위원회는 그룹사 사장단을 비롯 110여개 본부부서 임직원 약 2000여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위원회다.

위원회는 동산 담보대출 활성화 등 ‘기업대출 체계 혁신’, 계열사 IB(투자금융)가 집결한 GIB(그룹&글로벌 IB) 사업부문이 총괄하는 ‘혁신기업 투자 확대’, 씽크탱크 조직인 미래전략연구소가 주도하는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등 3대 핵심 방향으로 운영된다.

기업대출 체계 혁신 부문에서는 일괄담보 운영체계 선(先)구축을 추진한다. 미래성장성·수익성 기반 평가와 심사 고도화, 기술-신용평가 일원화 모형 개발 등도 맡는다.

혁신기업 투자 확대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을 맡는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혁신 성장기업에 투자하고, 신한BNPP 재간접 펀드 조성과 운영을 추진한다. 코스닥·코넥스 활성화를 위한 프리IPO(기업공개)와 스케일업(Scale-up) 투자도 꼽힌다.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에서는 혁신성장 정보 사이트 구축, 투자 프로세스 개선, 대표 보고서 발간 등을 맡는다.

이같은 3대 추진 과제는 매월 사장단이 참석하는 신한금융 그룹 경영회의에서 점검된다.

신한금융지주는 향후 4년간 신한 퓨처스랩, 신한BNPP창업벤처펀드 등을 통해 혁신·벤처기업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5년간 기술금융 등을 통해 62조원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도 최근 콘트롤타워를 맡을 ‘KB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을 의장으로 KB국민은행,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 사장 및 임원 12명으로 구성됐다.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투자지원’ 부문과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한 ‘여신지원’ 부문으로 나눠서 추진된다.

투자지원에서 KB인베스트먼트가 창업기업을 위한 벤처펀드를 올해부터 5년간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올해 ‘KB 문화·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투자조합’, ‘KB 글로벌 플랫폼 펀드’ 등 3900억원 벤처 펀드를 신규 결성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코스닥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중이며, 그룹 계열사가 출자한 100억원 규모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여신지원에서는 KB국민은행이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신규 출시에 나선다.

앞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KB셀러론’을 선보였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동산담보관리 플랫폼인 ‘KB PIM’을 활용해 동산담보대출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1년까지 3조원 규모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투·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PE(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을 통해 3000억원 규모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3000억원 중 절반(50%) 이상을 출자하는 앵커투자자로 참여하고, 나머지는 우리금융그룹 주도로 계열사와 우량 고객이 참여한다.

펀드 운용은 우리PE가 맡는데 일부는 벤처캐피탈 중심으로 하위펀드를 위탁 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투자지침에 면책 기준을 두고 지난해 말 IB그룹 내 ‘혁신성장금융팀’을 신설해 소액 직접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주식,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 벤처 스타트업에 최대 10억원까지 투자한다. 40여명의 기술평가·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은행 혁신성장센터에서 직접 혁신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는 앞으로 5년간 스마트산업단지와 스마트공장 기업 등 특화대출, 기술금융 등에 31조1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중소·벤처 스타트업 대상 6000억원 투자 등 3년간 15조원 규모 혁신금융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금융 9조원, 신성장 4차산업 선도 기업 육성 4조원 등도 포함됐다.

인큐베이팅 창업단계부터 금융그룹 최초로 신기술사업금융 전업사로 설립한 하나벤처스의 투자, 이어 금투 IPO(기업공개), 은행 대출까지 기업 생애주기 별 단계적 지원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주력사인 KEB하나은행은 최근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을 출시키도 했다.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농산업에 특화된 혁신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범농협 통합 R&D(연구개발), 농협유통 플랫폼 등 범농협 연계를 강화하고 ‘청년스마트팜‘ 대출도 확대한다. 농산업 전문 벤처캐피탈 활성화도 포함됐다.

농협금융지주는 5년간 기술금융 등 총 19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범농협이 출자해 아주IB투자가 운용하는 200억원 규모 ‘NH-아주 디지털혁신 펀드’도 잠재력 높은 핀테크 기업을 육성한다.

◇ “심사능력 키우고 리스크 관리해야”

과거 정부에서 반짝했던 ‘~금융’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금융그룹 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를 풀고 유인체계를 만들어 주는 만큼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혁신금융 정책의 슬기로운 활용방법’ 리포트에서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혁신금융은 심사능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데 리스크 있는 사업을 원천적으로 못하게 하거나 부실 책임을 모두 대출 담당자에게 뒤집어 씌워서 유인을 없애버려서는 안된다”며 “금융회사와 금융감독 당국이 적절한 수준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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