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IFRS17 부담에 몸사리는 금융지주, 보험 M&A 대안으로 사모펀드 부상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03 15:52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3일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두고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가 확정되면서, 자본확충 부담에 활성화가 더디던 보험 M&A 시장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 외에도 보험업계의 잠재적 M&A 매물로 언급되는 동양생명·ABL생명·MG손해보험 등도 사모펀드를 거쳐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 작업을 거친 뒤 주요 금융지주에 재매각되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M&A 시장의 ‘구매자’로 꼽히는 KB·우리·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 및 보험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상황에서 보험사 M&A에 나서는 것은 무리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여파로 보험사들의 책임준비금이 크게 늘어날 예정인데다가, 시장 포화에 빠진 보험업계가 만성적인 성장 정체에 접어든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와의 리딩뱅크 싸움에서 비은행 계열사 실적으로 인해 선두 자리를 내준 KB금융지주나, 계열사 포토폴리오가 완전하지 않은 우리·하나금융지주 등은 모두 보험사 M&A에 은근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섣불리 M&A 경쟁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보험업계가 처한 녹록치 않은 현실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주들이 무리해서 M&A에 나서더라도 인수된 보험사의 구조조정이나 조직 개편 과정을 거치면서 잡음이 발생한다면 문제가 더 커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모펀드가 먼저 나서서 보험사를 인수하고, 자체적으로 구조조정 및 경영 개선을 이뤄낸 뒤 이를 금융지주에 재매각하는 형태를 취한다면 금융지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구 ING생명을 1조84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5년 만에 이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2조 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남기는 등 ‘흥행 대박’을 거뒀다. 여기에 상장을 통한 구주매출과 배당, 신한금융으로의 지분 매각 비용을 합치면 약 4조 원이 넘는 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모펀드를 통한 매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차익 실현에만 목을 매는 사모펀드가 회사 현실은 외면한 채 무리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으로 오히려 경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은 다른 금융업에 비해 전문적이고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편”이라며, “특히 최근처럼 IFRS17 도입 등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이해없이 섣불리 보험사에 손을 댄다면 아무리 사모펀드일지라도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KL파트너스의 경우 지난 2017년 MG손해보험의 인수 작업을 검토하며 손해보험업에 대한 이해도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에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155.4%로 당국 권고기준인 150%를 근소하게 넘겼다. JKL파트너스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수와 동시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해 롯데손보의 자본건전성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건강보험 확대로 신계약 CSM 성장…투자손익 개선에 순익 방어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보험 확대를 바탕으로 미래 수익 기반을 키웠다. 상반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건강상해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5.4% 성장했다.14일 미래에셋생명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755억원보다 5.4%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와 변액보험 성장을 동시에 추진한 결과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성장했다”며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가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건강보험 판매 확대…신계약 CSM 3000억원 돌파올해 상반기 전체 신계약 APE 2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예실차 적자 축소에 보험 본업 체력 회복…내실 성장 속도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가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보험 본업의 체력을 회복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보험금 예실차 적자폭 축소와 계리적 가정 선진화 가이드라인 반영 효과로 장기보험 손익이 크게 늘었고, 일반보험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보험손익 확대를 뒷받침했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상반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61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수준이다.현대해상은 투자손익 감소에도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손익이 크게 개선되며 전체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예실차 개선·일회성 환입 효과에 장기보험 손익 증가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해상의 전체 보험손익 3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장기보험 손익 개선·일반보험 성장…고수익 자산 투자 운용 성과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보험 본업과 자산운용 부문의 고른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장기보험의 내실 강화와 일반보험 성장이 보험손익 개선을 이끈 가운데 자동차보험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고수익 이자소득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평가이익 확대가 맞물리며 투자손익도 크게 성장했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1조3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수준이다.같은 기간 연결 세전이익은 1조8508억원으로 IFRS17 도입 후 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전 사업 부문이 수익성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