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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발 업계 재편 일단 수면 아래로…하나금융·우리금융-MBK '고배'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03 15:00 최종수정 : 2019-05-03 15:33

자료 = 금융감독원

자료 =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복병'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 우선인수대상자에 선정되면서 롯데카드 발 카드업계 재편은 수면 아래로 들어가게 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롯데지주 등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 전체 지분(98.7%) 가운데 일부를 제외한 80% 정도다. 롯데그룹은 한앤컴퍼니에 롯데카드를 매각한 이후에도 20% 소수지분 투자자로 남아 롯데카드와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간의 다양한 제휴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롯데카드의 인수가는 1조44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가격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 인수전은 당초 본입찰에 참여한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MBK파트너스 컨소시엄, 한앤컴퍼니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 중 카드를 자회사로 가진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맞대결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포화 시장에 다다른 카드업계에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우리카드와 하나카드가 단숨에 '3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자산은 12조6527억원으로, 우리금융이 인수할 경우 우리카드는 단숨에 자산규모 22조원대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하나카드 역시 롯데카드와 합병할 경우 20조원대로 도약할 수 있어 기존 3위 회사인 KB국민카드와 비등해질 수 있었다. 게다가 최근 비은행 실적이 금융지주사들의 순위를 좌우해 '리딩금융' 경쟁에서 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나 한앤컴퍼니가 우선인수대상자에 확정되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고배를 마셔 카드업계와 금융지주의 판도 변화는 볼 수 없게 됐다. 수 년 후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를 재매각 할 때에 카드업계 지각변동 이슈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롯데손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와 오는 13일까지 각각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주식매매계약 체결 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까지 거치려면 최종 매각은 이르면 6월 말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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