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신한카드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연구원은 8일 ‘2018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지출액’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신한카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협업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등) 지출 내역을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신용카드 전체 지출액은 총 9조4200억원이었다. 전년(8조4000억원)과 비교해 12.6% 증가한 수치다. 2017년엔 이른바 ‘사드(고고도미사일) 한파’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전체 지출액이 줄었고, 지난해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쇼핑 4조6570억원(49.4%), 숙박 1조9916억원(21.1%), 음식 7398억원(7.8%) 순으로 지출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13.2%, 4.0%, 6.9% 증가했다.
특히 의료부문의 증가폭이 컸다. 의료부문의 지출액은 5206억원으로 전년보다 38.2% 급증했다. 전체 지출액 증가율(12.6%)의 3배가량 된다. 개인병원 지출 증가가 컸다. 전년보다 67.6%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의료부문에서 개인병원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2.5%로 종합병원(24.5%)을 크게 웃돌았다.
지출액을 월별로 보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으나 3월부터는 외국인 입국이 늘어나면서 카드 소비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카드 지출액의 36.0%를 차지했다. 하지만 비중은 2016년 55%, 2017년 40%에 이어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전체 지출액의 지역별 비중은 서울(71.3%), 인천(7.0%), 경기(6.7%) 등 수도권이 전체의 85.0%를 차지했다. 이중 인천의 경우 면세점 지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김효정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관광, 스포츠, 지역축제 등 국내 여가 및 관광 분야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소비 트렌드, 핵심 상권 분석, 잠재고객 발굴 등 다양한 민간영역의 빅데이터 분석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