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일 '최근 주요국의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 현황 및 시사점'에서 우리나라도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 흐름에 맞춰 국내 여건에 걸맞은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 및 관리체계 정비 등을 본격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LIBOR 조작사건(2012년) 이후 FSB(금융안정위원회)가 LIBOR 등 기존 지표금리의 개선 및 대체 지표금리로서 무위험 지표금리(RFR)의 개발 권고 등 두 가지 방향으로 지표금리 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지표금리의 개선작업은 투명성 및 신뢰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법률 제정 등을 통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EU 벤치마크법’ 제정을 통해 감독당국에 등록된 지표금리만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식의 법률 제정으로 지표금리 개선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리 정부는 기존 지표금리 개선 및 ‘EU 벤치마크법’ 대응을 위해 ‘금융거래지표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통해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LIBOR 등 주요 지표의 산출 중단 등 비상시에 사용가능한 대체지표 금리로 개발되고 있고, 주요국에서는 개발·선정을 완료하고 산출·공표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무위험지표금리는 향후 LIBOR 산출중단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파생상품거래 등에서 활용도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주요국의 무위험 지표금리는 거래량, 금리 안정성, 자금조달여건 반영, 활용 가능성, 지표 관리체계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며 "미국은 무위험 지표금리로 국채담보 익일물 RP금리인 SOFR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유럽지역은 각각 무담보 익일물 금리인 개선된 SONIA, ESTER를, 일본은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인 TONA를 선정했다.
주요국의 무위험 지표금리 산출・공시는 신뢰성, 자료수집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대체로 중앙은행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