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라진성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해외매출 증가와 현안 프로젝트 마무리로 오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현대증권의 목표주가 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라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6.2% 오른 3조7587억 원으로 내다봤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하락한 2153억 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부진한 이유에 대해 “해외부문 원가율이 정상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AE 사브 해상원유 및 가스처리시설과 쿠웨이트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등이 남아있어 원가율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주 모멘텀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라 연구원은 “올해 현대건설의 신규수주 목표는 19조3천억원, 해외는 7조7000억원”이라며 “이라크 유정 물공급시설, 알제리 오마쉐 복합화력발전 등이 작년에서 올해로 이연됐기 때문에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15억 달러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프로젝트의 입찰 마감이 예정돼 있어 당초 하반기로 예상됐던 수주 결과가 빠르면 이달내로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 은행들과의 파이낸싱이 마무리돼 가능성이 높다”며 “앞서 언급한 프로젝트만 해도 59억 달러로 이를 성공시키면 상반기에만 현대건설 가이던스의 약 8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주택부문 실적 개선의 가시화는 2021년 이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라 연구원은 “그러나 주택 공급계획은 16752세대에서 작년 수준인 약 2만세대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상반기부터 대규모 수주결과가 대기 중인 점은 현대건설의 투자매력도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