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미국과 유럽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도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과도한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 주말 가파른 장기채권금리 하락, 장단기금리 역전은 다소 과도했다"면서 "주식시장의 반응 또한 너무 예민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주식 추격매도보다 지지력 확보 여부를 확인하며 매매강도를 조절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충격으로 코스피 레벨다운은 불가피하며, 그 과정에서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130~2140p의 지지력 확보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수대는 최근 코스피 하방경직성을 확인했던 지점이자 중요 이동평균선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FOMC 회의 이후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던 만큼 단기 수급모멘텀(60일, 수급선)과 경기를 인식하는 투자자들의 심리(120일, 경기선)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른바 'R의 공포'는 FOMC 후폭풍으로 볼 수 있다면서 주식 투자전략을 좀더 조심스럽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FOMC회의를 통해 연준의 스탠스 변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1분기 정도 빠르게 나타났다"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만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환경이 부정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코스피 2200선에서 4월 중 베어마켓 랠리 후반전이 종료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의 높은 다운사이드 리스크(수출 악화, 내수부진), KOSPI 기업실적의 대규모 감익, MSCI 신흥국 지수에서 비중 축소 등 대내적인 펀더멘털과 수급여건도 녹록치 않다고 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