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의통화로 대표되는 유동성 증가율이 지난 1월 6.5%를 기록해 전월(6.8%)보다 증가세가 0.3%p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광의통화(M2, 평잔) 증가율이 전월보다 소폭 둔화된 것은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전월비 M2 증가율은 1.1%(+29.8조원)로 전월(+0.3%)보다 증가세가 0.8%p 확대됐다.
한은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상환됐던 기업자금의 재조달 등으로 전월비 M2 증가율의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상품별로는 전월대비로 2년미만 정기예적금(+0.9%, +10.2조원), MMF(+13.2%, +6.8조원), 2년미만 금전신탁(+2.6%, +6.2조원) 등이 증가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가계예금을 중심으로 확대됐고 MMF는 기업 등의 자금유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부문(+16.9조원), 기타금융기관(+10.6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6.9조원) 등이 증가했다.
한은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상환됐던 자금의 재조달 등으로 지난해 1월(+18.2조원) 이후 기업부문이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며 "금전신탁은 연초 성과·상여금 수령 등으로 지난해 6월(+7.1조원) 이후 최대폭 증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M2 증가율은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증가율 축소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2017년 9월 반등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6.5% 내외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 광의유동성 전년비 6.7% 증가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증가율은 전년비 7.4%를 기록해 12월보다 0.2%p 하락했다. 전월비 증가율은 1.0%로 12월(0.5%)보다 0.5%p 상승했다.
광의유동성(L, 말잔) 증가율은 전년비 6.7%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1월 전월비 증가율은 0.7%로 12월(0.6%)보다 0.1%p 상승했다.
협의통화(M1, 평잔) 증가율은 전년비 2.1%를 기록해 전월(1.9%)보다 0.2%p 상승했다. 전월비로는 0.8% 증가해 12월(-0.3%)보다 1.1%p 상승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