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이번 TLTRO-III는 이전에 도입한 TLTRO에 비해 정책 완화 강도가 약하다"고 진단했다.
ECB가 도입하기로 한 TLTRO-III를 두고는 시장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은행들에겐 이 조치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여삼 연구원은 "ECB는 성명에서 TLTRO-III의 대출금리를 기준금리(0%)로 사용되는 MROs(Main Refinancing Operations)에 연동되도록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TLTRO-II의 대출금리도 기준금리로 설정되어 있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특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예금금리(-0.4%) 수준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의 완화 강도는 약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유로존의 기업대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비교적 완화적인 수준의 이탈리아 대출태도를 고려한다면 TLTRO-III의 강도가 만기와 적용 최저금리 면에서 공히 이전보다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준금리(0.0%)를 최저금리로 적용하게 된다면 이탈리아나 그리스의 중형 은행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이탈리아 다음으로 TLTRO 수요가 컸던 스페인 주요 은행들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BBVA와 Caixa Bank, Sabadell 등 스페인 은행들은 채권시장을 통해 더 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TLTRO, 도입 시점과 만기도 예상엔 못 미치는 것
금리 이외에 도입 시기를 두고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TLTRO-II 관련 대출 만기 등을 감안할 때 의구심이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TLTRO-II의 대량만기가 내년 6월에 도래함에 따라 올해 6월부터 해당 대출 규모가 큰 은행들일수록 NSFR(순안정자금조달비율, Net Stable Funding Ratio) 하락 부담도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ECB가 TLTRO-III 시작 시기를 올해 6월이 아닌 9월로 정함에 따라 3개월의 갭이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주요 은행들의 NSFR이 100%를 하회할 위험은 크지 않아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는 6월과 9월 사이에 Mini Credit Crunch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년이라는 대출 만기 또한 시장의 예상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짧은 기간이라는 점에서 TLTRO-III는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와 다소 거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아직 TLTRO-III를 도입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세부안에 대한 공개시기를 특정하기보다 적절한 때라고 언급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ECB는 유로존의 경기 둔화 압력을 조금 더 지켜본 뒤 확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상황에 따라 완화적 옵션이 추가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만큼 TLTRO-III에 대한 실망이 금리를 높일 공산은 크지 않다"면서 "오히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한 기대가 상당부분 금리에 반영된 만큼 새롭게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유럽 재정확대 여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풀이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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