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연구원은 "현재의 글로벌 경기 둔화가 2분기에 저점을 형성하는지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박스권 예상을 유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한층 완화된 가운데 경기회복세가 나타날지 여부가 향후 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ECB는 TLTRO3가 실질적으로 은행권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연준보다는 완화로 선회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근본적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미국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의 경제지표 둔화가 일시적인 요인도 있지만 ECB의 예상대로 유로존이 지난해 1.8% 성장에서 올해 1% 중반대로 추정되는 잠재성장을 하회하는 1.1% 성장하게 되면 그 감소폭은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2월 고용 부진은 셧다운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낮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에도 이로 인한 인플레 압력도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 미국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과거 3%대 임금 상승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아직 미국 고용시장에 유휴노동력(slack)이 상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연준에게 Data dependence 차원에서 ECB로 인한 달러 강세를 제한할 명분 중 하나를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J의 구로다 총재 역시 저물가를 빌미로 '필요 시 추가 완화'를 언급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다시 미니 환율전쟁의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이런 움직임들이 본격적인 완화로의 전환은 아니며 다시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