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3조원을 기록해 전 년 동기 대비 7.1%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35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추정치를 대폭 밑돌아 적자 전환했다. 주요 상장자회사인 한화케미칼, 한화생명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KB증권의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섭 연구원은 “한화의 본사 실적 역시도 방산·기계부분에 대한 개발비용,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의 일시적 증가의 영향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 261억원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 김 연구원은 “시장금리 및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이익 감소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화의 주요 상장자회사와 지주사 모두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기초소재와 태양광사업 모두 일회성비용이 소멸되면서 정상적인 이익을 예상한다”며 “특히 올 1분기 태양광 사업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 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 본사는 방산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어 실적개선의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S&C의 합병 등의 영향에 따라서도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했다.
다만 한화생명에 대해서는 “실적개선은 장기금리의 상승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며 한화 연결 실적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