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위원장은 26일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보험약관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금감원 직원들의 취업제한 대상이 일반 공무원하고 비교해 지나치게 엄격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 중 4급 이상 직원은 퇴직한 뒤 3년간 퇴직 전 5년간 속했던 부서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다. 금감원과 성격이 비슷한 한국은행의 경우 2급 이상 직원에 이같은 재취업 제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오는 4월 부활 예정인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에 대해 "우려를 완화시키는 쪽으로 (지난 20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협의했다"며 "최종적으로 금융회사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위가 전일(25일) 발표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이 카드산업 대신 간편결제 산업을 키우는 게 아니냐는 데 대해 최종구 위원장은 "신용카드 산업은 국민 생활에 광범위하고 깊게 뿌리내리고 있어 소홀히 할 수가 없다"며 "다만 다른 결제 수단보다 고비용 구조가 일반화돼서 혁신방안이 정착되면 결제 비용을 많이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감독원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에 부정적이라는 메시지를 하나금융지주 이사진에 전달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종구 위원장은 "그 내용은 잘 모른다"며 "금융위가 관심 가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