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은 전날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유럽 32개 국가 대상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며 “기술수출에 따른 총 계약금액은 총 5.3억달러로 유럽지역 내 이루어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유럽지역 기술수출 계약 결과를 반영해 SK바이오팜 지분 가치 평가를 기존 4조5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정 연구원은 “SK의 현재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약 40%를 상회, 역사적으로 최상단 수준 기록해 확연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며 “역산을 통해 살펴보면 현재 SK의 시가총액에 반영된 SK바이오팜의 가치가 여전히 현저하게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SK바이오팜의 기술수출 계약 성과와 함께 향후 기업공개 추진이 예상됨에 따라 SK NAV에 반영된 SK바이오팜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오는 2024년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이 전망된다”며 “아울러 2011년 Jazz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Solriamfetol) 역시 오는 3월 미국 FDA 및 9월 유럽 유럽의약청(EMA) 승인이 예상돼 하반기 상업생산 및 판매 시작으로 로열티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기업공개나 지분 매각 등에 따라 투자대금 회수가 이뤄지면 이를 재원으로 특별배당을 추가 지급하는 배당정책 수립했다”면서 “올 하반기 이후 SK바이오팜 기업공개 성공 시 특별배당 수취가 가능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