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 금리가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으로 전환된 점, 미중 무역협상 관련한 낙관적 기대감 형성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나 미국내 셧다운과 같은 정치적 불안 요소 등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여전히 상존해 금리 상승은 제한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은 초반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틱 내린 109.37, 10년 선물(KXFA020)은 8틱 하락한 127.46을 기록 중이다.
3년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1틱 내린 109.37로 10년 선물은 10틱 하락한 127.44로 시작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500계약, 10년 선물을 약 25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0.6bp 오른 1.786%, 국고10년(KTBS10)은 0.9bp 상승한 1.949%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에선 장단기 국채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관심 높아지는 가운데, 그 동안의 국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차익매물 출회 등이 원인이 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0.1%, 코스닥도 0.1% 상승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초반 코스피에서 약 1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미국채 금리가 최근 하락세에서 소폭이지만 상승 전환했고,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 등이 주식에 우호적 요인이 될 듯 하다"며 "다만 미국 셧다운 등 정치적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서 뚜렷한 방향성이 나오기보단 제한적인 등락이 유력하다. 그래도 최근 금리 하락세를 되돌림하는 제한된 약세가 나오지 않을까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초장기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오늘은 전일 미-중 영향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과 최근 국내 강세의 쉬어가는 흐름으로 다소 강세가 누그러들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 이후 레인지로는 금리 하단에 다시 도달해 반등이 예상되지만 이번주 예정된 의사록 및 미국 지표들과 미-중, 북-미 흐름에 연동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50년 입찰을 앞두고 강세 보이는 모습이 지속된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50년 입찰 전후로 반등이 나올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은 한 호흡 쉬었다가 다시 세지거나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밀릴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초반엔 미국채 금리 상승과 대외 이슈 등 영향으로 금리가 소폭 오르겠지만 다시 세지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금리 레벨 자체가 그리 우호적인 환경은 아닌 것 같다"며 "연휴 이후로 어제 강한 사자가 들어오긴 했지만 3년 안쪽인 단기쪽은 금리가 빠진게 별로 없다보니 기관들이 이구간에서 추격매수보다는 관망으로 시장을 지켜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스팁 포지션도 어제 많이 청산이 된 가운데 10년쪽 사자가 어제보다는 약할 것으로 보여 시장 약세로 보고 있다"며 "3월에 기재부가 50년 발행을 할수도 있을 것으로 같아서 30년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