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리스크오프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식 움직임과 외국인 선물 매수에 연계된 제한된 강세 흐름이다.
20년 이상 초장기물이 금리 낙폭을 키우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15일 50년 입찰 대기하며 초장기쪽에 수급상 변화가 나타났고, 이에 10년과 30년간 스프레드 축소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나오는게 아닌가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후 2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틱 오른 109.37, 10년 선물은 전일보다 17틱 상승한 127.4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1000계약, 10년 선물을 약 80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 금리는 민평대비 0.1bp 내린 1.782%, 국고10년은 1.1bp 떨어진 1.951%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은 2.7bp 내린 2.008%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0.01% 하락, 코스닥이 0.63% 상승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11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춘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주식은 상하이종합이 0.83%, 선전종합이 2.17% 상승한 채 오전을 마쳤다.
증권사 한 딜러는 "사실 이날 장은 큰재료가 없는 가운데 50년 입찰을 앞둔 상황을 맞고 있다. 오늘 10년이 강한 가운데 초장기가 10년보다 강한 게 특이사항인 것 같다"며 "50년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쪽에서 수급 변화가 일어나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주 금요일 50년 입찰 대기와 함께 다음주 10년 입찰도 대기 중"이라며 "50년 수요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는 것 같은데, 그 관점에서 본다면 10년과 30년간 스프레드 축소 베팅이 아닌가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 딜러는 "미-중 협상 난항, 이탈리아 재정 위기 재부각, 브렉시트 불확실성, 셧다운 재가 가능성 시한 임박 등 일단 지난 주 후반 이후로 분위기는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해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 한달간 달러 조정 상황에서 이머징 마켓(주식) 으로 자금 유입 이후 머니 플로우가 현재 주춤해진 모습이다. 2월 들어서 장기물 수급 재료는 이번주 50년 발행으로 일단 악재는 한단계 효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다 모인 것이 오늘 분위기 같은데 리스크 선호 여부와 주가 방향 등이 다시 추가적인 방향을 결정지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