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허창수 GS그룹 회장
지난해 8월 허 회장은 “변화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함께 있다”며 에너지·유통·건설 3대 핵심사업에 2023년까지 2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에너지 부문에 가장 많은 금액인 14조원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모색해 왔다.
GS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20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고 전했다. 매출액은 13.9% 증가한 17조 7444억원, 당기순이익은 6.3% 감소한 1조235억원을 기록했다.
GS관계자는 “2018년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및 전분기 대비 감소하였다”며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그룹 핵심 캐시카우인 GS칼텍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 매출의 80%는 정유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국제 유가 변동성에 따른 위험 요소가 높다.
지난해 국제유가하락으로 GS칼텍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206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때문에 전통적 정유 부문에 의존성을 낮추고 석유화학사업 확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올레핀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MFC시설(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착공하는 이 공장은 2조 6000억원을 투입해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연간 에틸렌 70만톤과,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2018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바이오부탄올 공장은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2016년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시범공장을 착공하기도 했었다.
바이오부탄올은 차세대 바이오연료로 불리는 액체연료로 해조류 등에서 추출한 포도당과 박테리아를 이용해 만든다.
GS칼텍스는 LG전자와 손잡고 기름 넣는 주유소라는 개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인다.
기존에 제공했던 주유·정비·세차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전기차 충전·셰어링·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공급하여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GS칼텍스의 실적은 저가법 및 재고평가 손실 반영으로 인한 1회성 요인이다”라며 “2019년 하반기~2020년 IMO2020 시해응로 인한 디젤 마진 개선 및 2021년 상반기 MFC 증설을 통한 화학사업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GS그룹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 등 유통 부문에 4조원을 투입한다.
GS리테일은 스마트 결제를 통한 미래형 편의점 구축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마곡 LG CNS 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 3층에 GS25의 스마트 점포를 시험 오픈했다.
안면인식 기술을 통한 출입문 개폐, 상품 이미지 인식 방식의 스마트 스캐너, 상품 판매 추이에 따른 자동 발주 시스템 등 스마트 스토어 솔루션의 기술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GS홈쇼핑은 회사의 핵심인 상품 구성 및 판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TV홈쇼핑을 통해 축적한 큐레이션 커머스의 노하우로 차별화된 브랜드 상품을 소싱하고 개발한다.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여 브랜드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