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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NH투자증권, 100년기업 향해 ‘고객가치’ 방점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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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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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NH투자증권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 가치’에 방점을 찍고 중장기 성장을 도모한다. 1969년 설립 이래 LG그룹과 우리금융그룹 등을 거치면서 잦은 손바뀜 속에서도 국내 정상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사장 취임 2년차인 올해 50년 앞을 내다보며 ‘자본시장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라는 목표를 향해 진력할 방침이다.

◇ 여의도 증권가 개막 주역...국내최대 증권사로

NH투자증권의 뿌리는 1969년 12개 보험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보증권이다. 1억2000만원의 자본금 규모로 당시 국내 최대 증권회사였다. 이후 1975년 생보증권을 흡수 합병해 대보증권으로 거듭났다. 대보증권은 합병 첫해 자본금을 30억원으로 늘리며 대형화에 앞장섰고 1979년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해 대형 증권회사로서 처음 여의도 시대를 열었다.

대보증권은 이후 럭키증권에 합병됐다. 럭키금성그룹의 일원으로서 국제증권에서 상호를 변경한 럭키증권은 빠른 성장을 위해 1983년 대보증권을 흡수 합병했다. 럭키증권은 업계 최초로 TV식 시세전광판을 설치했고 해외 거점 구축에도 박차를 가해 런던, 뉴욕, 홍콩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95년 그룹 브랜드 방침에 따라 LG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9년 LG종합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LG투자증권으로 거듭났다. 기존 증권사 고유업무를 뛰어넘는 종합투자증권사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증권’이라는 이름에 ‘투자’를 더했다. LG투자증권은 본격적인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도입했고 종합적인 자산관리 영업으로의 전환을 꾀했다.

LG투자증권은 2003년 카드대란 위기를 맞아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됐다. 2005년 4월 우리증권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으로 출범했다.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옥토’를 출시하고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본격 실시했다.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베이징 등으로 확장 진출했다.

2013년 우리금융 민영화 방침이 구체화되면서 우리투자증권은 2014년 말 NH농협증권과 합병돼 통합증권사 NH투자증권으로서 새로 출범했다. 합병 후 NH투자증권은 당시 자기자본과 임직원 수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우리투자증권의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에 NH농협금융의 강점인 유통망을 결합해 국내 대표 금융기관으로 거듭났다. 2017년 11월에는 자기자본 4조원의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ehoT다.

지난해 3월 NH투자증권을 IB 명가로 이끌던 정영채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5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했고 7월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로 선정돼 4년 동안 약 19조원 가량의 자금을 위탁 운용하게 됐다. 원화채권운용에서 역대 최고실적을 거양했으며 전통적 강점인 IB사업부에서 주식발행시장(ECM)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인수금융과 해외대체투자에서도 성과를 냈으며 나인원한남, 여의도MBC, 서울스퀘어빌딩 등 부동산 부문에서도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작년 3분기 이미 전년도 연간 순이익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재무성과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은 물론 새로운 50년에도 업계를 대표하는 종합금융투자회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정영채 사장 2년차…경영 키워드 ‘고객 가치’

정 사장은 작년 3월 취임과 함께 ‘5년 후 경상이익 1조 달성’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의 완성’ 등 2가지 중장기 목표를 천명했다.

경상이익 1조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으로 정 사장은 올해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임직원들에게 크게 세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효과적인 자본 배분과 경영관리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운용자산의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 둘째는 고객과의 관계형성 및 영업활동을 강화해 과정가치에 중점을 둘 것, 마지막은 디지털과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본사 업무효율화로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를 간소화하고 핵심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의 완성이라는 중장기 목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플랫폼 플레이어의 완성이란 자산관리가 필요한 개인고객과 더 좋은 투자대상을 찾는 기관고객, 다양한 재무적 고민을 가진 기업고객 모두 NH투자증권이라는 플랫폼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얻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훌륭한 플랫폼을 제공하면 고객이 몰려들고 자본이 집중돼 더 많은 네트워크 효과를 얻는다. 이에 플랫폼은 더욱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올해 각 사업부문이 최고의 시장경쟁력을 갖추고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결집시킬 것을 거듭 강조했다.

정 사장은 중장기 목표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고객 가치’를 꼽았다. IB 영업에 오랜 기간 몸담아왔기 때문에 금융투자업의 본질은 돈이 아닌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라는 게 정 사장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고객을 통해 회사의 수익을 키우는 것보다 고객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정사장 취임 첫 해 NH투자증권 전 임직원은 고객 가치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는 실질적으로 내부 변화를 유도한다는 게 정 사장의 방침이다. 영업의 결과보다는 과정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고 이를 위한 다양한 내부 혁신을 모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을 위해 혁신하고 업계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대하고 나아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변화시키는 것이 정 사장의 꿈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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