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최종 후보에 오른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 사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왼쪽부터)
16일 저축은행중앙회는 "한이헌, 박재식, 남영우 후보 지원자(접수순)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전원을 최종 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이날 오후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후보 지원자에 대한 인터뷰를 걸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날 인터뷰는 금융 및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 향후 경영계획 등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대부분 단독후보 추천으로 진행됐으나 올해 후보 지원에 7명이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최종 후보로 낙점된 3명의 인사는 모두 화려한 금융업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이헌 전 의원은 행정고시 7회 출신으로 공정거래위원장, 경제기획원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이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작년 말까지 우리저축은행 비상임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행정공시 26회 출신인 박재식 전 사장은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 과장, 국제기구과 과장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민간 전문가로 꼽히는 남영우 전 대표는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에 입사한 후 건국상호신용금고와 삼보상호신용금고, 한솔상호저축은행 등을 거쳤다. 2004년 한국투자저축은행 전무이사를 역임한 이후 부사장과 은행장을 맡았다. 2011년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신용등급 ‘A0’를 획득하는 데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선거는 오는 21일 진행된다. 중앙회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회장으로 뽑힌다. 복수후보 투표에서 3분의 2를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으로 재투표해 과반을 받은 이가 당선된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