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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도비시해진 연준 확인하며 4일만에 하락..매매주체들 수급흐름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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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이슈와 여러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중 변동성이 적지 않게 나타나는 가운데 전날은 장 후반 가격이 급하게 올라오기도 했다.

개인투자가는 이틀 연속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위험선호가 강화된 상황에서 개인이 역캐리와 고평 등 가격이 싸지 않은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매수로 나오자 의아해 하는 시각들도 많았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선 국채를 3천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8~9일 이틀간 외국인은 8300억원 남짓을 순매도했다. 다만 오후엔 외국인이 10년 경과물을 사들이는 게 알려지면서 가격이 다시 올랐다. 최근 투자 주체들의 매매에 의해 장중 가격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국고16-2호(만기 19년 6월)를 3480억원, 국고17-4호(22년 9월)를 1388억원 순매도하는 등 만기가 짧은 국채를 팔았다.

반면 국고15-8호(25년 12월)를 1420억원, 국고16-3호(26년 6월)를 998억원 순매수했다. 이들은 8일엔 국고18-1호(23년 3월)를 3004억원, 국고17-4호(22년 9월)를 2000억원 순매도한 바 있다.

외국인은 대체로 5년 이하 물건들을 상당히 판 뒤 이후 만기가 더 긴 장기채 경과물들을 담은 것이다. 시장은 특별히 방향을 못 잡고 있으나 장중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도비시한 연준 의사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나흘만에 하락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완화 예상 등으로 금리가 올랐으나 FOMC 의사록이 비둘기적 색채를 나타내고 입찰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자 금리 추가 상승이 막혔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06bp 하락한 2.7106%, 국채30년물은 0.3bp 하락한 3.004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85bp 빠진 2.5570%, 국채5년물은 2.86bp 하락한 2.5493%를 나타냈다.

12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이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일부 위원은 지난달 금리인상에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또 많은 정책결정자들이 추가 금리 조정 전에 연준이 최근 몇 달간 더욱 강해진 리스크들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거하고 정책 결정의 데이터 의존을 강조하는 게 낫다는 의견들도 나타났다.

최근 연준 분위기가 상당히 바뀐 것은 이날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적 발언에서도 알 수 있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경제상황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고, 연준내 대표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를 더 올릴 이유가 없다. 추가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정책금리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이 다음 금리 인상까지 여러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시간을 거쳐야 한다. 통화정책 전망을 결정하는 데 상반기 지표가 중요하다. 정책전망 변경 여부는 경제상황에 달렸다"고 밝혔다.

뉴욕 주가는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다는 평가 속에 주가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장 후반 국경장벽 협상 실패 소식에 상승폭을 줄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67포인트(0.39%) 오른 2만3879.1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55p(0.41%) 상승한 2584.96, 나스닥종합지수는 60.08p(0.87%) 높아진 6957.08을 기록했다.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대표단들은 일정을 하루 연장해 협상을 이어갔다. 구체적 협상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협상이 잘 됐다'는 언급 등만 전해졌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좀 더 늘릴 수 있지만, 국영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문제 등을 놓고는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유가가 크게 오른 것도 주목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5% 넘게 급등해 배럴당 52달러 선을 넘어섰다. 8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 원유 수출을 줄일 것 이라는 소식이 가세했다. 다만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덜 줄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58달러(5.2%) 상승한 배럴당 52.36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내 채권시장은 계속해서 현선물 시장에서의 투자 주체들 움직임과 주가 양상, 미국 무역협상 소식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내부의 문제인 멕시코 장벽 관련 이슈도 주목된다. 뉴욕 주가가 장 후반 상승폭을 반납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백악관 회동을 마친 뒤 결과에 대해 '완전한 시간 낭비'(total waste of time)였다고 밝혔다.

그는 트윗에 "내가 다시 연방정부를 열면 국경장벽 문제를 포함한 안보 예산을 승인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낸시가 No라고 답했다. 나는 바이바이 했다. 딴 건 소용없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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