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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美금리 급등에도 금리 반등 제한..외인 선물매수, 대기매수 등이 장 받쳐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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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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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7일 미국채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 속에 한미 디커플링에 대한 인식도 적지 않았다.

미국채 10년 금리가 10bp 넘게 반등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밀리면 사자는 의지가 강해 장이 밀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5틱 하락한 109.28, 10년 선물(KXFA020)은 15틱 떨어진 127.0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652계약, 10선 선물을 4659계약 순매수했다. 외인의 10선 매수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 낙폭을 제한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미국이 최근 랠리를 벌일 때 한국은 제한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금리가 크게 뛰었지만 국내는 밀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전체적으로 박스권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와서 경기가 괜찮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반면 우리는 여전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은 선물을 사면서 장을 받쳤다. 여기에 한미 금리 디커플링 모멘텀도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물사 중개인은 "미국 금리 급등에도 국내 시장이 잘 안 밀리면서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여기에다 밀리면 사자도 많아 장이 제대로 안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은 민평대비 1.1bp 오른 1.8065, 국고10년은 0.8bp 상승한 1.877%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26.85p(1.34%) 오른 2037.10, 코스닥은 8.35p(1.26%) 상승한 672.8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61억원 순매수하고 코스닥 시장에서 120억원 순매도했다.

달러/원은 5.9원 하락한 1118.60을 기록했다.

■ 외인 선물매수, 대기매수 등으로 가격 낙폭 제한

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7틱 하락한 109.26, 10년 선물은 28틱 떨어진 126.95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서프라이즈로 평가할 만했다.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계절조정치 기준 31만2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7만6000명 증가를 대폭 웃도는 것이다. 이전 두 달 기록도 5만8000명이나 대폭 상향 수정됐다. 1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11센트(0.4%) 증가한 27.48달러로,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3.2%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양호한 고용지표와 함께 파월 연준 의장이 도비시한 모습이 뉴욕 주가 급등을 불렀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016년 금융 시장이 긴축됐을 당시처럼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임금 상승이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할 수는 없다. 인플레이션은 통제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가 통제된 상황에서 인내심 있게 경제 전개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연준은 시장이 전하는 메시지에 민감하며 통화정책은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다. 대차대조표 축소가 문제가 된다면 주저 없이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도비시한 입장에 뉴욕 주가가 급반등했다. 다우지수는 746.94포인트(3.29%) 오른 2만3433.16, S&P 500지수는 84.05p(3.43%) 상승한 2531.94, 나스닥은 275.35p(4.26%) 뛴 6738.86을 기록했다.

주가 급등을 보면서 채권은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1.33bp 급등한 2.6673%, 국채30년물 금리는 8.03bp 상승한 2.98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수익률은 10.5bp 상승한 2.4876%, 국채5년물은 14.27bp 급반등한 2.4992%를 나타냈다.

주가 지수가 3~4%대의 대단한 상승세를 기록하자 채권 금리 역시 급등한 것이다.

국내시장은 레벨 부담 속에 미국발 악재에 초반 약간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이 밀리는 폭은 제한적이었다.

연초 수급이 좋은 데다 자금시장 유동성 풍부해 밀리면 매수하겠다는 의지도 강해보였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물매수가 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장중 외인이 10선 매수에 주력하면서 장을 받치는 가운데 코스피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 주가지수가 3~4%대의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폭도 제한되는 면이 있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의 강한 선물 매수세나 국내의 대기매수와 같은 수급요인, 여전한 국내 주식시장의 불안 등으로 장이 밀리는 데 한계를 보인 날이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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