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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향후 6개월 내에 지준율 200bp 추가 인하할 것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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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7일 중국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가운데 자금난의 의미 있는 해소를 위해선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당국의 이번 지준율 인하 발표로 중국 기업부문의 자금난이 해소될 것이라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제 지준율 인하 및 유동성 공급 효과가 가시화되는 2~3월 이후에나 그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나마 가시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중국 회사채 스프레드의 추세적 축소 등 자금난이 의미 있게 해소되기 전까지 중국인민은행의 통화정책 대응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개연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향후 6개월 내에 200bp의 지준율 인하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지금까지의 중국 통화정책 대응은 중국 채권금리의 하락으로 연결되면서 위안화 약세라는 부작용을 유발했던 요인이지만, 미국 연준의 속도조절 가능성과 낮아진 미국 국채금리 수준을 고려한다면 인민은행의 대응에 따른 추가적인 위안화의 약세 위험은 작년에 비해 경감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 인민은행, 선별적 부양에 주력..기존 정책 효과 적었다는 반증이기도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5일 1월 15일과 1월 25일 두 번에 걸쳐 은행 지급준비율을 각각 50bp(총100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형 금융기관 지준율은 1월 25일 이후 13.5%로 설정돼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1.5조 위안 내외의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는 지난 10월과 같이 1분기 MLF의 상환(1.1조 위안 상당) 자금으로 충당되며, 이를 제외한 장기자금—중소/영세기업 대출재원 등의 순(net) 공급분은 8,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그간 누증되어 온 중소, 영세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당국 노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인민은행은 지난 1월 3일, 지준율 인하의 대상이 되는 금융기관 요건 중 중소/영세기업의 크레딧 라인 하한 기준을 기존 1,000만 위안에서 500만 위안으로 완화했다. 인민은행은 이를 "inclusive finance" 대상 확대라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20일에는 1) 중소기업 리파이낸싱 및 재할인 창구 한도를 1,000억 위안 추가 상향 조정(작년 6월과 10월 총 3,000억 위안 상향)함과 동시에 2) 중소/영세/민영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중앙은행 유동성 창구인 TMLF (targeted medium-term loan facility, 기존 MLF대비 15bp 낮은 금리 적용)를 신설했다.

이번 인민은행 결정과 관련해 이승훈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신규 MLF의 집행이 없을 것이라는 인민은행 보도자료 내용에 비춰 볼 때, 기존 MLF(2014년 6월 SHIBOR 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중단기 자금 확보를 위해 개설된 창구)가 이번에 신설된 TMLF로 대체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인민은행이 과거와 같은 적극적 B/S 확대 정책을 쓰기 보다는 정책조합의 변경을 통한 선별적 부양에 더욱 주력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책의 취지는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통화정책 당국이 추가 지준율 인하를 통한 자금공급과 신용정책의 정교화/미세 조정을 통해 취약한 부문으로의 자원배분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자체가, 기존의 자금난 해소 정책(그림자금융 억압 vs 은행권 중심 중소기업 대출 취급 확대 독려)이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중국 내수의 하방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금난의 심화는 AA등급 이하 회사채 스프레드의 추가 상승(AA- 등급의 경우 12월 말 기준 423bp 기록)과 취약 기업의 회사채 부도 확산으로도 연결되고 있다"면서 "11월과 12월 두 달 사이 회사채 부도금액이 465억 위안 늘어났다는 소식도 있다. 이는 1~10월 누계치인 620억 위안의 70%에 상응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소기업 자금난의 내수 하방 위험 가중을 감안한 행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인 변화"라며 "다만 중소기업 자금사정 개선을 포함하여 경제의 체력 문제와 연관된 우려들이 완화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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