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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고용 서프라이즈와 파월 발언..주가 대폭 오르자 급등한 美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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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선호가 빠르게 살아나 미국채 금리가 크게 뛴 영향으로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중단 가능성 시사, 미중 무역협상단의 회동 소식 등으로 뉴욕 주가지수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746.94포인트(3.29%) 오른 2만3433.16, S&P 500지수는 84.05p(3.43%) 상승한 2531.94, 나스닥은 275.35p(4.26%) 뛴 6738.86을 기록했다.

뉴욕 주식시장에선 넷플릭스가 9% 급등하고 FANG+지수가 5.9% 상승하는 등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많이 빠졌던 종목들 위주로 크게 반등한 것이다.

우선 고용지표가 양호했다. 지난달 미 비농업부문 고용이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두배 가까이 상회한 것이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계절조정치 기준 31만2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7만6000명 증가를 대폭 웃도는 것이다. 이전 두 달 기록도 5만8000명이나 대폭 상향 수정됐다. 신규 노동인구 유입이 늘면서 12월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전월 3.7%에서 3.9%로 올랐다. 1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11센트(0.4%) 증가한 27.48달러로,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3.2%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양호한 경제지표와 함께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은 주가 강세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파월 의장은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에 참석해 "지난 2016년 금융 시장이 긴축됐을 당시처럼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특히 이날 고용지표 임금 상승률과 관련해 "임금 상승이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할 수는 없다. 인플레이션은 통제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주가 강세 분위기에 딴지를 걸지 않았다.

그는 "물가가 통제된 상황에서 인내심 있게 경제 전개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연준은 시장이 전하는 메시지에 민감하다. 통화정책은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대차대조표 축소가 문제가 된다면 주저 없이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 호재, 그리고 긴축적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은 주식에 상당히 좋은 호재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실무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혀 미중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양국 간 최고위급 대화가 진행 중이며, 중국이 타결을 원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식에 우호적인 재료들이 결집되자 트럼프 대통령의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 등은 위험자산을 긴장시키지 못했다. 아울러 주가지수의 급반등에 최근 지속적인 랠리를 구가했던 채권금리는 대폭 올랐다. 금리 하락 속도가 빨랐던 만큼 금리 상승도 거칠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1.33bp 급등한 2.6673%, 국채30년물 금리는 8.03bp 상승한 2.98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수익률은 10.5bp 상승한 2.4876%, 국채5년물은 14.27bp 급반등한 2.4992%를 나타냈다.

주가 지수가 3~4%대의 대단한 상승세를 기록하자 채권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예상을 크게 웃돈 고용지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맞물리면서 달러화 가치는 크게 변동되지 않았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8% 하락한 96.20에 거래됐다.

최근 대외 재료 등으로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 무드를 이어왔지만, 위험선호 무드 속에 조심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 그간 모두 채권금리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도 적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우선 미국 시장에선 최근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될 정도로 강세폭이 대단했다. 글로벌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이 있었으나 FOMC가 올해 금리를 2회 정도 올릴 것이라고 밝힌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일부 구간 금리가 기준금리 레인지로 들어오는 등의 모습엔 과도함이 있었다.

아울러 파월의 비둘기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미국의 고용지표는 당장 연준이 금리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을 제한한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스왑 금리 등이 기준금리를 밑도는 등을 보면서 숨어 있는 인하 기대감이 발현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한은의 가시적인 변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최근까지의 금리 흐름엔 과도함도 있었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누그러진 가운데 글로벌 경제지표의 둔화 징후, 한국 수출 모멘텀의 둔화 등 한국 내부의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국내 금리의 상승에도 한계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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