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는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반등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속도보다 빨라 저가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윤서 연구원은 "현재 암울한 경기 전망 속에서 주식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상태"라며 "세계 경기 둔화세가 안정돼야 이익 하향도 진정될 수 있다. 밸류에이션이 작동하지 않는 구간에서 저가매수는 유효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 경기지표 둔화세가 가파르다. 중국, 유로존, 미국 제조업 지표와 한국 수출 등 세계 경기 선행지표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와 위험 회피로 엔화, 미, 독 채권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향후 지표들이 예상 수준을 충족해도 경기 우려를 불식시킬 강도는 아닐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 역시 주식투자에 부정적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세가 확연함에도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라며 "미국 바깥 경기 상황이 더 안 좋을뿐더러 연준의 통화정책도 긴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 달러는 미국 경기 추가 하강 압력으로 작용해 결국 미국 바깥 경기 상황으로 수렴하게 만든다"면서 "향후 발표될 미국 경기 지표들이 계속해서 눈높이를 하회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해 파월의장 발언이 1월 5일과 11일 두 차례 예정돼 있다. 금융시장과 연준 점도표 간 괴리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정책 경로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