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외국계들은 반도체 및 석유 관련 제품 단가 하락, 대중 수출 둔화 등으로 한국의 2019년 수출 증가세가 약해질 것으로 것으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12월 수출은 유가 하락(10월 배럴당 79.4달러 → 12월 57.3달러 ), 대중 수출 부진 및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6.1%), 반도체(-8.3%, 2016년 9월 이후 처음 감소 전환) 등 2018년 수출을 주도한 품목들이 12월 들어 역풍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수출(+5.5%)이 반도체(+29.4%), 일반기계(+10.2%), 석유화학(+12.0%) 등의 주도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모멘텀이 둔화됐다.
BOA메릴린치는 한국의 대중(11월 -2.7% → 12월 -13.9%) 수출 부진, 반도체 단가 하락, 유가 하향안정 등으로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중국 제조업 PMI가 50을 하회하는 등 중국 성장세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했다. 미중 간 무역분쟁은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센터는 12월 인플레이션율이 전년비 1.3%로 예상치를 하회하며 5개월래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한은 총재는 낮아진 유가로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센터는 "생산지표 부진이 지속되는 경우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제약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1.7% 감소했으며,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비 5.2%, 출가하 16.3% 감소했다.
HSBC는 "재고출하비율은은 출하(-2.5%)가 줄어들며 112.3%를 기록해 최근 평균 수준(107~108)를 크게 상회했다. 향후 생산 전망 악화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BOA메릴린치는 "반도체 생산은 2018년 8월 정점을 기록한 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등으로 완만한 하향 추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생산지수가 악화하며 잠재수준으로부터 이탈할 조짐을 보이는 경우 금통위원들은 거시 안정에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