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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제조업 우려 속 작년 1월 후 최저치로 내려간 美금리..코스피 2천 사수여부도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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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미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벨 부담과 수급 흐름 등으로 장중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을 듯하다.

일단 연초 글로벌 시장 분위기는 금리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제조업 지표가 나쁘게 나오자 주요국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채 시장은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동시에 악화되자 장기물 위주의 강세장을 연출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5.85bp 하락한 2.6251%, 국채30년물 금리는 6.17bp 떨어진 2.9530%를 기록했다. 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월 25일 기록한 2.6173%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10년 금리가 지난 연말 2.6%대로 진입한 뒤 이제 2.6%대 초반까지 내려간 가운데 30년물은 2%대로 진입한 상황이다. 국채5년물 금리는 5.17bp 하락한 2.4579%, 국채2년물은 2.02bp 빠진 2.4797%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일드 커브가 플래트닝을 구가했다.

각국 제조업 지표가 모두 부진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선호에 힘이 실렸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이 발표한 중국, 유럽, 미국 지표가 모두 좋지 않았다.

미중 무역갈등 속에 지난달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9개월 만에 기준선(50)을 하회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7로 집계됐다. 전월치이자 예상치인 50.2를 하회하는 결과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국면으로 진입한 셈이다.

12월 유로존 제조업 PMI도 전월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12월 유로존 제조업 PMI 최종치는 51.4로 1차 집계치와 동일했다. 11월 최종치 51.8보다 소폭 하락한 결과다.

지난 12월 미 제조업 팽창 속도 역시 2개월 연속 둔화했다. IHS마킷은 12월 미 제조업 PMI 최종치는 전월 55.3에서 53.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1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1차 집계치 53.9보다도 낮아졌다.

이런 무드 속에 미국뿐 아니라 유럽 금리들도 크게 내려갔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7.47bp 급락한 0.1639%로 낮아졌다. 독일 10년 금리는 지난 10월 중순만 하더라도 0.5%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0.1%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브렉시트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영국시장에선 길트채가 6.3bp 하락한 1.0799%를 기록했다. 영국에선 제조업체 재고가 거의 사상 최대로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국 제조업 지표 악화에 대한 우려 속에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모습이다.

다만 뉴욕 주가지수는 제조업 지표 부진이라는 악재를 딛고 보합선 위로 올라왔다.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78포인트(0.08%) 오른 2만3346.24, S&P500지수는 3.18p(0.13%) 상승한 2510.03, 나스닥지수는 30.66p(0.46%) 높아진 6665.94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 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에게 대중 추가 관세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측근들에게 중국의 일시적 대두 수입 확대 같은 ‘공허한 약속’을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미국채 금리 하락, 외국인 선물매수, 한은 총재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우려, 주가 하락 등을 재료로 강세를 구가하다가 장 후반 가격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당장 금리인하를 밀어붙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호적인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레벨 부담에 부닥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고3년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5bp 높은 1.8% 내외에서 씨름 중이며, 국고10년 금리는 1.9%대에서 더 내려갈 룸을 어렵사리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가지수 흐름도 중요해 보인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2050선에서 출발했으나 2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29일 1996.05를 기록한 뒤 2개월 남짓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주가지수에 대해 적어도 작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전망하고 있지만, 연초 흐름은 기업 실적 악화에 맞춰진 듯한 모습이다. 중국 PMI의 부진 속에 일단 2000선을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해 첫 거래일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개인이 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지난달 주식시장이 작은 문제를 겪었지만 무역합의만 이뤄지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의 힘겨루기 속에 트럼프가 원하는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중국 역시 미국이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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