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상반기 사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아 주목을 받았던 김성락 전 투자금융본부장(전무)와 김연추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 팀장(차장)이 미래에셋대우로 둥지를 옮겼다.
미래에셋대우는 트레이딩1 부문 대표에 김성락 전 전무, 에쿼티파생본부장에 김연추 전 팀장을 각각 임명하는 내용의 인사를 2일 발표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총괄직제를 신설하고 마득락 사장을 트레이딩 총괄로 임명했다. 같은 달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코스피 양매도 5% 외가격(OTM) ETN'을 동시에 상장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인사를 통해 두 인재를 영입해 본격적인 트레이딩 부문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김성락 대표와 김연추 본부장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유상호닫기


한국투자증권 공시에 따르면 당시 차장이었던 김연추 본부장의 작년 상반기 보수는 급여 1억1100만원과 상여 21억1900만원을 포함한 총 22억3000만원이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13억1135억원), 당시 최고경영자(CEO) 신분이였던 유상호 부회장(20억2755만원)보다 많은 임금이다.
당시 전무였던 김성락 대표는 22억5900만원을 받아 현직으로 일하고 있는 금융투자업계 임직원 중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김 본부장이 한국투자증권에서 설계한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인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은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모으는 등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코스피 200이 매월 –5에서 5% 구간에 있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상품은 지난해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덕을 봤다.
한편 두 사람과 함께 한국투자증권에서 일했던 프랑스 국적 트레이더 메제 다비드 사샤(Merger David Sacha)는 미래에셋대우 주가연계증권(ELS) 운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