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미국채 금리가 2.6%대로 하락한 것과 외국인 선물매수가 장중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이주열닫기

하지만 장중 상승폭을 크게 키웠던 10년 선물이 오름폭을 크게 줄이는 등 변동성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커브가 스팁됐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8틱 오른 109.29, 10년 선물(KXFA020)은 4틱 오른 127.4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1359계약, 10선을 3524계약 순매수했다. 10선은 장중 127.83까지 속등했다가 고점에 비해서 40틱 가량 오름폭이 축소됐다.
코스콤 CHECK(3220)를 보면 국고3년물 수익률은 1.5bp 하락한 1.802%, 국고10년물 금리는 보합인 1.948%를 나타냈다. 다음날 입찰은 앞둔 국고30년물은 2.1bp 상승한 1.948%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31.04p(1.52%) 속락한 2010.00을 기록해 새해 첫날부터 2천선 사수 여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달러/원은 3.3원 오른 1119.00을 나타냈다.
■ 장 후반 가격 상승폭 축소
채권시장이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강세로 출발했다.
미국채 금리의 2.6%대 진입, 외국인 매수 등으로 강하게 시작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4틱 오른 109.25, 10년 선물(KXFA020)은 8틱 오른 127.49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조금 더 키웠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3.4bp 하락한 2.6836%를 기록했다. 연말에도 꾸준히 레벨을 낮추더니 2.6%대로 진입한 것이다.
이날 개장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도 채권 강세를 지원했다. 이 총재는 신년사 후 기자들을 만나 경기에 대한 우려, 물가 상승률이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올해 대외여건이 비우호적이어서 더욱 마음이 무겁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 라고 밝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에 그쳐 2017년(1.9%) 수준을 하회했다. 지난 9~11월 물가상승률이 세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으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크게 낮아졌다.
이후 주가지수 낙폭이 커지면서 채권가격 오름폭을 더욱 확대됐다. 연말에 포지션 여유를 둔 곳에서 매수하면서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레벨 부담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동시에 작용했다.
중국 경제지표도 강세 무드에 힘을 실어줬다. 차이신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발표돼 지난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를 기록했다.
오후에 강세폭을 더욱 키우던 시장은 그러나 장 막판 상승폭을 축소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계속해서 레벨부담과 우호적인 환경이 부딪히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초부터 변동성이 제법 컸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