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27.00포인트) 하락한 2028.0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일(2024.46포인트)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1.27%(26.20포인트) 하락한 2028.81포인트에 출발해 장중 한때 2014.28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10월31일의 2006.63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도 경직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9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71%), 나스닥 지수(-2.21%) 등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폐쇄) 장기화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해임 논의 논란 등이 주요 지수들을 끌어내렸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주가 하락은 정치권 대립이나 연준의 금리인상 때문이지 경기침체 우려 때문일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며 “따라서 주가가 다시 반등하려면 미국 연방정부 지출에 대한 백악관과 민주당의 합의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46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천793억원과 5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1.16%), SK하이닉스(-0.50%), 현대차(-2.44%), LG화학(-1.26%), SK텔레콤(-2.54%), 포스코(POSCO, -1.61%)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셀트리온(8.31%)과 삼성바이오로직스(3.30%) 등 바이오주만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3.42%), 의료정밀(-3.05%), 운송장비(2.68%), 건설(-2.58%), 서비스(-2.27%), 증권(-2.19%), 유통(-2.11%) 등이 약세였고 의약품(3.28%)만 강세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0%(4.05포인트) 내린 665.7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66%(11.09)포인트 하락한 658.70포인트로 출발해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486억원을 내다 팔면서 작년 12월26일(6135억원) 이후 최대 일간 순매도 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3338억원, 외국인은 2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CJ ENM(-2.01%), 메디톡스(-0.43%), 펄어비스(-1.73%), 스튜디오드래곤(-2.43%) 등은 약세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5.06%), 신라젠(3.23%), 포스코켐텍(2.80%), 바이로메드(2.73%), 에이치엘비(5.47%) 등은 강세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