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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직 퇴임…후임 윤인섭 전 한기평 대표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21 16:57

△정태영 현대카드, 캐피탈 부회장 (좌), 윤인섭 신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

△정태영 현대카드, 캐피탈 부회장 (좌), 윤인섭 신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캐피탈 부회장이 7년간 맡아왔던 푸본현대생명(구 현대라이프생명)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이사에게 넘겼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0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의 신임 의장으로 윤인섭 전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신임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12월까지다.

윤 신임 의장은 교보생명과 라이나생명을 거쳐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KB생명, 하나생명, 하나HSBC생명보험 등에서 사장으로 재직하는 등 폭넓은 보험업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기업평가 대표이사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최근 몇 달간 일본, 베트남, 홍콩, 미국, 중국 등 해외 각지를 누비며 신사업 발굴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의장 교체를 두고 정태영 부회장이 베테랑 보험인에게 푸본현대생명의 이사회직을 맡기고, 자신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려는 시그널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출범 초기 ‘현대라이프 제로(Zero)’ 시리즈 출시를 통해 보험시장을 공략하려 했으나, 보험업의 특성을 잘못 이해했다는 평을 받으며 시장에서 처참한 실패를 거뒀다. 푸본현대생명은 제로 시리즈의 실패로 인한 적자와 재무건전성 악화 등의 요인으로 지점 통폐합과 강도 노은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오랜 부침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전속설계사들과의 갈등도 불거지며 내홍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9월 현대차그룹과 대만 푸본생명 등으로부터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기존 현대라이프 지분은 현대차그룹이 50.65%, 푸본생명이 48.62%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대차그룹의 현대모비스가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해당 지분을 푸본생명이 인수하게 됐다. 이번 실권주 인수를 통해 푸본생명의 지분은 62.4%까지 오르게 됐고, 현대라이프는 바뀐 대주주에 따라 사명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바꿔달았다.

증자 이전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을 밑돌았던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 비율은 증자 이후 9월 말 기준 258.7%를 기록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푸본현대생명은 기존 대표이사였던 이재원 사장을 재신임해 초대 사장으로 맞이하고, 방카슈랑스 재진입과 텔레마케팅 강화 등의 전략을 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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