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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FOMC 예상된 금리인상과 점도표 하향..장기물 강세 두드러지면 美10년 2.7%대, 30년물 2%대 진입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2-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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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지속되는 호재와 레벨 부담 사이에서 추가적인 강세룸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일 기대감 선반영 측면 등도 고려하면서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 주식시장 흐름 등에 따라 변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내시장에서 장기물 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가운데 FOMC는 대체로 예상한 수준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예상대로 점도표의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 중간값이 '두 차례'로 내려갔다.

이벤트 전 12월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됐던 분위기였고 점도표 하향 조정도 예고돼 있었다. 문구도 다소 수정될 것이란 인식이 강했다. 이런 점들이 실현됐다. 하지만 채권가격은 더 뛰고 주가는 빠지는 등 변동성은 적지 않았다.

미 FOMC는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25bp 높였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정책금리 점도표에서 내년 인상 전망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낮췄다. 이에 따라 내년 말 금리전망 범위 중간값은 3.125%에서 2.875%로 내려갔다. 2020년 말은 3.375%에서 3.125%로, 2021년 말은 3.375%에서 3.125%로 낮아졌다.

FOMC는 성명서도 다소 수정됐다. 성명서는 "약간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로 고쳐졌다. ‘약간’이라는 단어가 삽입된 것이다.

연준이 큰 변화를 꾀하는 것보다 조금 더 도비시하는 쪽으로 움직인 셈이다. 경기 판단은 다소 조심스러워졌다.

성명서는 고용시장과 경제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면서 경제전망에 미치는 위험들이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와 금융 전개상황을 모니터해 경제 전망에 미치는 함의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했다.

한편 초과 지급준비금 적용금리(IOER)는 2.40%로 20bp만 올려 인상폭이 기준금리보다 작았다. 이 역시 다수의 사람들이 예상하던 바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내년 2.3%, 2020년은 2.0%로 제시됐다. 지난 9월 전망 때보다 내년 전망치가 0.2%p 하향 조정된 것이다.

실업률은 내년 3.5%, 2020년 3.6%, 2021년 3.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실업률 수준 3.7%보다 더 낮아지다가 이후엔 다소 오르는 경로를 제시한 것이다.

물가 상승률은 내년 1.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전망치 2.0%보다 약간 낮춘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 현재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파월은 "향후 금리경로가 완만하게 하락할 듯하다"면서 "정책금리가 이미 중립금리 추정치 하단에 이미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지표 둔화 조짐이 있다. 향후 성장률이 완만해질 전망"이라며 조금 더 긴축된 금융여건과 글로벌 성장둔화 전망을 성장률 전망 하향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물가상승률이 2% 목표를 크게 밑돌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채 금리는 이벤트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시장은 장기물 위주의 강세를 보였다. 국채10년물이 2.7%대, 국채30년물은 2%대에 진입했다. 일드 커브가 크게 플래트닝되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21bp 하락한 2.7730%, 국채30년물은 8.36bp 급락한 2.985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2.6375%, 국채5년물은 2.37bp 떨어진 2.6223%를 나타냈다.

이벤트 전 올랐던 주가는 FOMC 결과가 나오자 하락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시작하면서 계속 떨어져 1%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 낙폭은 연준이 시장 일각의 기대보다는 스탠스를 덜 바꿨기 때문이다. 연준이 보다 비둘기적인 입장을 취하길 바랬던 사람들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우지수는 351.98p(1.49%) 떨어진 2만3323.66, S&P500지수는 39.20p(1.54%) 내린 2506.96, 나스닥은 147.08p(2.17%) 낮아진 6636.83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초반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1% 내린 97.03에 거래됐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 하락 무드 속에 계속해서 강세 건덕지를 찾고 있다. 단기 쪽이 기준금리와 거리를 크게 좁히자 커브를 최대한 눕혀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783%로 기준금리와 3bp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국고5년은 1.829%로 기준금리와의 거래가 10bp가 되지 않는다. 국고10년물 이상 장기물 금리는 1.9% 전후를 기록하고 있으며 커브는 인버팅돼 있다.

이러다 보니 시장에선 여기서 뭘 더 할 수 있느냐면서 바라만 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엷은 연말 시장에서 외국인이 흔들면 흔들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이 강세를 이미 충분히 반영했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수급으로 추가 강세를 밀어붙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조금이라도 더 강해질 룸은 찾는다는 지적들도 많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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