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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레벨 부담 vs 채권에 우호적인 대내외 환경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2-17 07:58 최종수정 : 2018-12-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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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레벨 부담과 여전히 채권강세를 지지하는 환경 사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도 수급 호조 등으로 금리는 추가적인 레벨 하락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엔 주가 속락 분위기가 채권을 지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불안 속에 주가는 반등 모멘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역외 오퍼 등으로 IRS 장기 테너가 상당히 눌리는 등 금리 하락을 지지하는 수급 움직임도 이어졌다.

시장금리들이 기준금리와의 격차를 계속 줄여가고 있지만, 대내외 환경이 채권매수를 지지하는 데다 수급이 좋다보니 금리 반등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는 다시 2.9% 아래로 내려갔다.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자 미국채 금리는 2.9%대에서 이틀 머문 뒤 다시 내려갔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국채3년물 수익률은 2.18bp 하락한 2.8908%, 국채30년물은 2.41bp 떨어진 3.145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6bp 내린 2.7371%, 국채5년물은 1.72bp 내린 2.7339%를 나타냈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비 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월의 5.9%보다 0.5%p 둔화돼 예상치 5.9%도 크게 미달했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8.1% 늘며 지난 2003년 5월 이후 최소 증가폭을 나타냈다. 1~11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달 누계치 5.7%에서 5.9%로 확대됐다. 예상치 5.8%를 소폭 웃도는 결과였다.

유로존 기업활동도 예상과 달리 둔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 1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1.3으로 전월 최종치 52.7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14년11월 이후 최저치이자 예상치(52.8)을 밑도는 수치였다. 제조업 PMI 잠정치는 34개월 만에 최저인 51.4, 서비스업은 49개월 만에 최저인 51.4로 각각 내려섰다.

중국과 유로존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뉴욕 3대 주가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다우지수는 496.87p(2.02%) 떨어진 2만4100.51, S&P500지수는 50.59p(1.91%) 하락한 2599.95, 나스닥은 159.67p(2.26%) 내린 6910.67 을 기록했다.

미국 쪽의 양호한 경제지표나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의 관계개선 기대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유로존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인덱스는 0.39% 오른 97.443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와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가 전월비 0.9%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0.4%)를 웃돈 것이다. 10월 증가율은 0.3%에서 0.7%로 상향 수정됐다. 11월 전체 소매판매는 0.2% 증가해 예상에 부합했으며 10월 증가율은 0.8%에서 1.1%로 상향됐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6% 늘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하지만 10월 수치는 0.1% 증가에서 0.2% 감소로 하향 수정됐으며 제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제조업생산 0.3%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달 전산업 가동률은 78.5%로 집계돼 예상치(78.6%)를 소폭 하회했다.

유럽, 중국의 경기 부진 신호는 유가 반등도 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중국 등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뉴욕 주가가 급락하자 전장보다 1.38달러(2.62%) 떨어진 배럴당 51.20달러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포괄적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이 우리와의 무역전쟁 때문에 자국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성장 중임을 방금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도 방금 중단했다"며 "미국은 아주 잘 하고 있다. 중국은 크고 아주 포괄적 거래를 원한다. 꽤 일찍 이뤄질 수 있다"고 적었다.

중국이 미 수입차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은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 등 총 211개 항목에 대한 추가 관세를 내년 1월1일부터 3개월 동안 철회할 계획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연준에 대한 비판도 계속하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며 긴축 행보를 다시 비판하기도 했다.

국내 금리는 부담스러운 레벨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이 1.781%로 기준금리와의 거리는 3bp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역캐리 등을 거론하면서 너무 낮은 금리에 대한 불편함을 거론하고 있다. 경기 둔화 기대, 물가 반등의 한계, 위험자산의 불안정한 상황, 수급 호조 등으로 채권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채 금리가 크게 낮아지면서 메리트가 있는 괜찮은 신용채권을 찾는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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