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부담이 작용하지만 안전자산선호 무드 속에 레벨을 좀 더 내렸다.
3년 국채선물(KBFA)은 전일비 4틱 오른 109.19, 10년 선물(KXFA)은 전일비 20틱 상승한 12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877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을 19틱 순매수했다.
역캐리 우려 등이 상당하지만 은행채 발행이나 공사채 입찰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수급적으로 채권 매수 의지가 더 강해 보였다. 결국 분위기 대로 시장은 조금 더 강해졌다.
선물 만기를 앞두고 롤오버에 치중하는 무드 속에서도 주가 약세 등을 보면서 채권가격은 상승룸을 타진했다. 선물 고평가 상황에서 결국 현물이 쫓아가는 양상도 나타났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져 조달금리 부담, 역캐리 등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장은 잘 밀리는 않는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인은 "장중엔 선물만 좀 강한 듯하다니, 막판엔 현물이 쫓아갔다"고 지적했다.
코스콤 CHECK(3220)를 보면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4bp 하락한 1.781%, 국고10년은 1.6bp 떨어진 1.896%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26.17p(1.25%) 하락한 2069.38, 코스닥은 15.44p(2.26%) 떨어진 666.3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2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288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 급락 속에 달러/원은 7.4원 오른 1130.80을 기록했다.
■ 소폭 약세 출발하다가 강세 전환..삼성전자 4만원 밑으로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선물은 2틱 하락한 109.13, 10년선물은 15틱 떨어진 126.51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레벨 부담 등이 다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간밤 미국채는 최근 3거래일 금리 오름세를 멈추고 보합권에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국채10년물 수익률은 0.19bp 하락한 2.9117%, 국채30년물은 1.46bp 오른 3.167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금리는 2.06bp 떨어진 2.7537%, 국채5년물은 2.03bp 내린 2.794%를 나타내면서 커브는 스팁됐다.
유럽 쪽에선 ECB가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QE)를 이달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ECB는 현 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리스크 온 분위기가 희석되면서 주가가 빠지면서 채권의 낙폭이 제한됐다. 선물 롤오버에 치중하면서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할 듯한 양상이었다.
이후 주가지수가 낙폭을 확대하자 채권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리스크 오프 속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면서 수급적은 매수 우위에 있는 채권시장이 강해진 것이다.
안전자산선호 무드 속에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는 주식시장의 대표종목 삼성전자 주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1050원(2.63%) 하락한 3만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만원을 사수하지 못하고 속락했다.
IRS 시장에선 장기 오퍼가 강해지면서 커브가 눌렸다. IRS 3년은 1.75bp 하락한 1.800%, 5년은 2.25bp 떨어진 1.80%, 10년은 4bp 빠진 1.86%를 나타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