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이 1.8%를 밑도는 등 금리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국고3년물의 경우 기준금리와의 거리가 5bp도 되지 않는다.
구조적인 수급 요인 등을 제외하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기 상황과 수급 요인이 채권을 팔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최근의 지속적인 하락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최근 장중 2.8%대 초반까지 급락해 본 뒤 일단 발길을 다시 돌리고 있다.
전날 미국채 금리가 9일만에 소폭 오른 가운데 11일엔 2bp 가량 반등했다. 미중 갈등 완화 가능성 영향이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1.88bp 상승한 2.8776%를 기록했다. 최근 장중 2.82%대까지 하락한 뒤 레벨을 다소 끌어올린 것이다. 국채30년물은 0.47bp 하락한 3.127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28bp 상승한 2.7579%, 국채5년물은 2.18bp 오른 2.7377%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단기 위주로 금리가 오르면서 커브가 플래트닝된 것이다. 최근 연준의 스탠스 변화로 내년 금리인상 기대감이 크게 축소되면서 랠리가 이어졌지만,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FOMC를 앞두고 단기 위주의 금리 반등이 나타난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는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의 40% 수준에서 15%로 내리는 방안이 중국 국무원에 제출됐다는 내용이었다. 트럼프닫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중대발표를 주시하라"고 적었다.
중국 상무부가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미국 관료들과 무역협상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는 가운데 일단 다시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합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웃돈 것이다. 다만 상승폭이 직전월(0.6%)보다는 크게 줄었으며, 전년비 PPI는 2.5%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근원 PPI는 전월비 0.3% 상승해 예상(0.1%)을 상회했다. 전년비 PPI는 2.7% 올라 예상(2.5%)을 웃돌았다.
국채3년물 380억달러 입찰 결과는 양호했다. 응찰률은 259%로 직전 입찰 때의 254% 보다 높았으며, 낙찰수익률은 2.748%로 예상치인 2.745%를 상회했다.
주가지수는 중국의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보도에 크게 오르다가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대통령과 야당의 멕시코 장벽 비용에 관한 이견 때문이었다.
다우지수는 53.02p(0.22%) 하락한 2만4370.24, S&P500지수는 0.94p(0.04%) 내린 2636.78, 나스닥은 11.31p(0.16%) 오른 7031.83을 기록했다.
상승하던 주가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연방정부 셧다운 발언에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지원을 두고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및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50억달러 지원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 측은 13억달러만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다만 이후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예산안을 고려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미 의회의 예산안 처리 시한은 오는 21일까지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 이슈도 계속 주목 받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난 뒤 브렉시트에 대한 추가적인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보도, 영국 의회가 곧 메이 총리에 대해 불신임 투표를 할 것이란 관측 등이 나오고 있다.
메이 영국 총리는 10일 하원 연설에서 "아일랜드 국경 관련 백스톱(안전장치) 우려가 여전하다. EU 정상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백스톱 관련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스톱은 EU와 영국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 국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결렬 시 당분간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남기도록 한 것을 말한다. 영국이 EU의 동의를 얻지 못해 안전장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경우 영국은 관세동맹에 머무르게 된다. 관세동맹에 머무르는 한 제3자와 독자적인 무역 협정을 맺을 수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