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신동준 투자전략가의 분석 내용이다.
■ 10년-2년 스프레드의 추세적인 역전과 경기침체 가능성은 모두 낮다
1) 미국의 10년-2년의 추세적인 역전 가능성은 낮다. 시장에 반영된 1년과 2년 후 금리인상폭은 25bp, 14bp에 불과하다. 2년 금리의 하락 여지도 크다. 2) 10년-2년 스프레드는 기술적인 요인들로 일시적으로 역전폭이 깊어질 위험도 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추세적이지 않다면 의미는 없다. 3) 역전이 6개월 이상 지속되더라도 당분간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경기침체 이전에 관찰되는 과잉부채와 대출은 물론 과잉투자와 소비, 재고 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4) 지역 연준들이 참고하는 것은 10년-2년이 아닌 10년-3개월 스프레드다. 아직 49bp로 여유가 있다.
■ 파월이 추구하는 연준, 경기상승국면 장기화를 위해 인상을 멈추거나 내릴 것
5) 일드커브의 역전이 위협받고 시장 불안심리가 팽배해진다면 연준은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쉬어갈 가능성도 있다. 12월에 인상하더라도 향후 ‘일시멈춤’의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 금리인상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경기감속 시기에 속도조절에 나서는 것이다. 파월 의장이 추구하는 ‘90년대 그린스펀의 연준’은 일드커브 역전을 방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내리기도 하면서 역사상 가장 긴 경기상승국면을 이끌었다. 연준과 시장의 생각이 좁혀지기 시작했다. 단기금리가 연준의 의도대로 경기부양적인 환경으로 움직이고 있다. 긍정적인 현상이다.
■ 다만, 단기적으로 장기금리 하락과 커브 평탄화가 가속화될 위험은 여전히 높다
1) 미국경제의 감속성장 초기 국면에서는 낯선 경제지표 둔화의 부정적 영향이 증폭될 위험이 있다. 1Q19까지 미국과 한국 10년 금리는 2.75%, 1.85%까지 하락할 것이다. 중국의 금리인하 전망은 한국은행의 인하 논쟁을 키울 것이다. 3) 연준 보유국채의 잔존만기별 민감도 차이도 영향을 준다. 과거 일드커브 역전과 같이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다. 4) 숏커버나 알고리즘 매매, 구조화채권 헷지포지션의 언와인딩 등 작은 충격에도 장기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