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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뉴욕 주가지수 3% 넘는 폭락..美금리 2.9% 근처로 속락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2-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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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5일 미국채 금리 속락에 따라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대로 내려온 미 금리는 4일 2.90%대 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7bp 하락한 2.9154%, 국채30년물은 8.28bp 떨어진 3.171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44bp 빠진 2.7946%, 국채5년물은 3.55bp 내린 2.7854%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커브 플래트닝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국채5년물이 국채2년물을 밑도는 등 특정 구간의 금리도 역전됐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정책금리가 중립수준 '바로 아래'에 있다는 발언 이후 금리인상 종료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통상 많은 주목을 받는 국채10년-국채2년물 스프레드는 12bp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10여년만에 최저치다.

장중 3년-2년 스프레드는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은 2020년말부터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 등을 내포한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나 스프레드 축소 등은 특수한 수급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통상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이 최근 미래의 경기 둔화에 대한 기대치를 적극적으로 높인 것이다.

채권시장의 경기에 대한 우려는 폭락한 주식시장이 더욱 자극했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3%대 동반 폭락하는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다.

약세로 개장한 주가지수들은 장중 낙폭을 확대해 일중 저점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채 스프레드 역전이 경기침체 불안감을 자극한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 여부를 두고도 의구심이 확산됐다. 주식과 채권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서로의 인식을 키운 모양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99.36포인트(3.10%) 급락한 2만5027.07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지난 3월22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S&P500지수는 90.30p(3.24%) 낮아진 2700.07, 나스닥은 283.09p(3.80%) 내린 7158.43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지난 10월10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주가 급락과 채권가격 속등이라는 구도가 만들어진 가운데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의 발언은 계속해서 시장에 변동성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에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협상타결을 원하고 있고 아마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가능하지 않을 경우 내가 ‘관세 맨’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잠정 휴전에 따라 위험자산이 일시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날 다시 폭락하면서 경계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대중 강경론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무역협상단을 이끌 것이라는 소식 역시 미중 무역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전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협상을 총괄할 것"이라고 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개시 시점을 두고 혼선이 빚어진 점도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렸다. 전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휴전이 내년 1월1일부터라고 밝힌 직후 이를 정정하는 미 관료 발언이 전해졌다. 휴전이 이달 1일 이미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 시간을 번 측면이 있지만 이 기간 계속해서 미국과 중국은 의견 조율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은 언제든 커질 수 있는 모습이다.

주가 폭락, 채권가격 속등 분위기 속에 달러화는 강보합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면서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살리는 듯했으나 미국채 금리가 속락하면서 달러 가치 상승이 제한된 것이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2% 오른 96.97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의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한 뉴욕 연은 쪽에선 금리의 점진적 인상 필요성을 거론하는 발언이 나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계속 강할 듯하다"면서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지속적인 경기확장 지원과 연준의 이중책무 달성에 있어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올해 3% 가량 성장한 후 내년에도 2.5%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내외 경기 우려 속에 미국 커브도, 한국 커브도 눕고 있다. 최근 다시 국내 채권과 IRS 등 이자율 시장에선 수익률 곡선이 또렷하게 눕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엔 상당기간 국내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생기기 어려운 가운데 금리 레벨, 경기 악화, 수급 요인 등을 감안할 때 커브가 더 누울 수 있다는 인식도 강하다. 위험자산이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 역시 채권엔 우군이다.

국내 주가지수는 미중 무역분쟁 휴전으로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반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날 3% 넘는 폭락세를 기록한 뉴욕 주가가 국내 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한편 전일 정부는 국고50년물을 6천억원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50년물 발행규모는 3월 3250억원, 6월 5400억원, 9월 6600억원이었다.

정부는 올해 네 번째 발행에 앞서 IFRS17 도입 연기에 따른 수요 변화 등에 관해 보험업계 등 최종수요자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의 채권투자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시장 수요를 파악했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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