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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2019년 금리동결로 모아진 시선..연중 동결 VS 한차례는 더 올릴 수 있다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2-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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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아란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와 금리인상에 반대한 조동철 위원

사진=한아란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와 금리인상에 반대한 조동철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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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지난 달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예상대로 정책금리가 1.75%로 조정된 가운데 두 명의 소수의견이 나왔다. 시장이 예상하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한은은 여전히 현재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는 점을 거론했으며,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금리가 중립수준보다 아래에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은 가운데 여건이 받쳐 줄 지가 관건이다.

이자율 시장에선 그러나 내년 금리인상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비관론이 드센 상황에서 연준 역시 내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 2019년 금리동결로 모아진 시선들

지난주 한은이 예상대로 금리를 1년만에 인상한 가운데 분석기관들(애널리스트)은 추가 인상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란 진단들을 내놓았다.

이자율 시장에선 내년 연내 금리 동결 시각이 강하다. 일부에선 한 차례 정도 더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한국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기회를 잡기 힘들다는 견해가 더 강한 편이다.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 전망 2.7%를 제시했지만, 달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면서 금리를 더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BOA메릴린치는 "내년에 한국의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며 "마이너스 아웃풋갭, 낮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인상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ANZ는 "2명의 반대의견이 나온 가운데 한은이 추가 긴축의 문을 열었지만 성장률 둔화를 감안할 때 추가 인상은 어려워 내년 중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2019년엔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장금리는 상승 압력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2명의 금리동결 소수의견이 확인됐고 빠르면 내년 4월, 늦어도 내년 7월에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2019년에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기준금리는 금융안정의 필요성과 경기 하강의 현실이 대치하는 가운데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금투는 다만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금융불균형 해소에 대한 당국의 의지가 재발현될 수 있으며 이는 채권시장의 경계심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 "내년 한국의 성장률 2.5% 전망 아래 연간 1.75%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이주열 총재가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를 남겼지만, 시장의 반응은 의도와는 크게 부합하지 못했다"면서 "내년 중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데,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2회에 그칠 경우 한은의 연내 동결 기조 유지 부담은 더욱 경감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내년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와 함께 시장 금리 강세 룸을 거론하기도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인상을 마지막으로 내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며 "마지막 인상 직후 국고3년은 기준금리에 근접하게 하락했고, 국고10년에서 3년을 나눈 비율은 2006년 1.02배, 2011년 1.07배까지 좁아졌다. 이미 국고3/10년 스프레드가 21bp까지 좁아졌지만 10년/3년 금리비율은 아직 1.12배로 추가하락 여지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투는 "국고3년이 1차적으로 1.85%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10년/3년 비율이 1.07배까지 떨어진다면 10년 금리는 1.9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치 하향, 최근 미국 및 중국 하이일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역시 채권수요를 높인다. 2차 타겟레벨은 국고3년 1.80%, 10년 1.93%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리인상을 반대한 소수의견이 2명이나 존재한데다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한은 총재 발언이 비둘기적이기 어렵다는 배경까지 감안할 때 추가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까지 국고3년 금리 1.7%대와 국고10년 1.8%대까지 추가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자율 시장 플레이어들 가운데서도 단 2번으로 한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 아니냐는 견해가 꽤 많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내년 추가 인상보다 금리가 연중 내내 동결될 가능성이 80~90% 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사실상 내년은 금리 조정이 없는 해가 될 것으로 봤다.

B 증권사 관계자는 "2019년 금리 동결 의견이 최소한 과반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 증권사 관계자는 "대략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2/3 정도가 내년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 내년 하반기 '정말' 인하 기대감 커질 수 있을까

한국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 가운데엔 내년 하반기 정도엔 금리인하 기대감이 생기면서 2020년 경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BOA메릴린치는 "한국의 금융불균형 우려가 낮아지는 동안 2019년 중엔 금리인하도 단행되기 어렵다. 하지만 2020년엔 한은이 금리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은 내년에 금리를 1.75%로 유지하고 2020년엔 금리를 25bp 내리게 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내년 중순에 끝날 것으로 예상돼 이후 한은의 금리인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내 채권 매매자들 가운데서도 내년 경기 둔화로 하반기로 가게 되면 인하 기대감이 생길 것이란 기대도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횟수를 감안할 수밖에 없다는 고민이 있다.

A 증권사 딜러는 "내년 금리동결 가능성이 지배적으로 보이지만, 인하 기대감까지는 과도한 것 같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생기려면 내년 미국이 금리를 한 번만 올리고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이번 한은의 금리인상에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차 문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은 입장에선 자본유출 우려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결국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생기기 위해선 연준의 금리인상 스탠스가 얼마나 누그러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 내년 한 번은 더 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이런 가운데 한은이 내년 하반기 정도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남아 있다.

HSBC는 "한은 총재는 금리 정상화 룸을 언급했지만, 조속한 금리인상에 관한 힌트를 거의 내놓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와 성장 추세에 대한 기대감 저하로 내년 3분기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내년에는 한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없다는 것이 국내 증권사의 컨센서스지만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내년 7월 정도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이라며 "금융불균형 완화욕구, 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총재의 언급, 2019년 6월 125bp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이어 "일본과 유럽의 출구전략, 한국과 비슷한 기준금리 국가들의 금리인상(대만 태국 호주의 1~2차례의 금리인상) 등도 한국은행의 한 차례 추가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비관론이 드세지만, 펀더멘털 회복 여부 등을 지켜보면서 남아 있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도 보인다.

KTB증권은 "연준의 다음 인상경로를 고려할 경우 국내 역시 2019년에도 긴축적 통화정책 운용의 여지는 존재한다"면서 "내년 연준이 최소2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글로벌 실질금리 상승으로 국내 중립금리도 동반 상승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펀더멘털 회복이 뒷받침 되지않은 상황에서 유동성 축소만 단행될 경우 만긴소비 및 투자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과 더불어 수출 둔화까지 모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아무튼 한은의 금리인상 의지는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은 유동적인 측면도 크다.

한투증권은 "국내외 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각 후퇴에도 불구하고 향후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한은의 금리인상 의지와 국내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인상 부담이 상충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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