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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주력하는 국내시장..2%대 재진입 노리는 美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2-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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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지난 주말 끝난 올해 대형 이벤트 해소, 그리고 금리 수준을 감안한 적정 레벨을 찾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1년만에 25bp 인상했으나 반대자가 두 명 있었다. 금통위 내 비둘기파인 조동철·신인석 위원이 금리인상에 반대한 가운데 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였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금통위 회견에서 추가 인상 의지를 남겼으나 시장에선 그 같은 바램이 실현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 총재는 여전히 현재 금리 수준이 완화적이며, 중립금리 아래에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다만 경기비관론이 득세하고 있는 채권시장에선 금리인상의 여건이 다시 만들어지기 쉽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특히 최근 연준이 금리인상 기대감을 떨어뜨린 가운데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횟수가 2회 이하로 줄어든다면 한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더 낮아지게 된다.

전날 시장은 전체적으로 일드 커브를 눕히면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금리 레벨 부담 등을 감안해 커브 플래트닝에 주력했다. 향후 장단기 스프레드를 어느 선까지 줄일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일각에선 당장 한은이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가 최대한 붙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지난 금요일 국고3년 금리는 0.8bp 오른 1.897%, 국고5년은 보합인 1.972%, 국고10년은 0.8bp 빠진 2.106%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고30년이 4bp 내린 1.974%를 기록해 1%대로 진입하는 등 초장기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내시장은 레벨 부담을 감안하면서 추가 강세룸을 찾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 전체적으로 박스권을 크게 이탈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3%선 하향 돌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국채10년물 수익률은 3.64bp 하락한 2.9924%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9월 17일(2.989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향후 미국채 금리가 3% 아래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채30년물은 3.36bp 떨어진 3.292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1bp 하락한 2.7824%, 국채5년물은 2.88bp 내린 2.8158%에 자리했다.

지난주에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FOMC 의사록이 미국채 시장에 호재였다. 파월 연준의장은 현재 정책금리가 중립수준 바로 밑에 있다고 했으며, 의사록은 12월 금리인상 스탠스는 유지하면서도 내년 어느 시점에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 시점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올해 12월, 그리고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 금리를 올린 뒤 연준이 인상을 종료할 수 있다는 견해 등이 힘을 얻었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추가 하락과 반등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지난 금요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52센트(1.01%) 내린 배럴당 50.93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3% 넘게 급락했다가 OPEC의 감산 가능성 보도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일부 언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자문위원회가 지난달 수준보다 일평균 130만배럴 줄이도록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미중 정상회의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99.62포인트(0.79%) 오른 2만5538.46, S&P500지수는 22.40p(0.82%) 상승한 2760.16, 나스닥은 59.71p(0.82%) 높아진 7330.54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5.1% 올라 2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8%, 나스닥지수는 5.6% 각각 상승 두 지수는 약 7년 만에 최대 주간 오름폭을 나타냈다.

주가가 최근 급락 뒤 가파르게 오른 데는 미중 무역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 뒤 전해진 소식은 두 강대국의 갈등을 일시 봉합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과 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하고 향후 90일간 협상을 통해 견해차를 줄여 나기로 했다. 이 기간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0%의 관세율을 25%로 인상한다.

일단 미국은 1월 1일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90일간의 새로운 협상 타임라인을 감안할 때 당장 추가적인 관세 부과 등은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백악관이 중국의 '기술 절도' 문제에 대해 심각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측의 양보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 제조 2025에 대한 꿈을 버리기 어렵고 미국은 제조업 강국을 선언한 중국의 행보에 대해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선 백악관은 중국이 농산물, 산업제품, 에너지 등을 상당한 규모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거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면서 중국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술 탈취를 방지해 '중국몽'에 흠집을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미중의 협상은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뿐만아니라 미래의 글로벌 경제 지배자 자리를 놓고 G2가 패권 타툼을 하는 형국이어서 깔끔한 해결은 쉽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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